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7.05.25 04:40

부활 6주 목요일-조금?

조회 수 1296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은 술렁거립니다.

보지 못하게 되다가 보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조금 더 있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 술렁이는 겁니다.

 

이 참에 저도 제자들처럼 <조금>이라는 시간 부사에 대해 성찰해봅니다.

<조금>의 의미 말입니다.

 

<조금>은 시간적으로 짧다는 뜻이고,

물질적으로는 그 양이 적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시간적으로 짧다는 뜻으로 쓰였는데

<조금>은 얼마를 말하는 것이고 얼마나 짧은 겁니까?

 

물리적으로는 어떤 것이 계량화됩니다.

예를 들어서 여기서 조금 더 가면 도착한다.’고 할 때

<조금>은 거리로는 10km, 시간으로는 5분입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는

<조금>이 참으로 짧은 시간일 수 있고

<조금>이 조금도 짧지 않은 시간, 곧 긴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첫째로 조바심이 있는 사람에게 <조금>은 짧다가 길다가 들쑥날쑥합니다.

조바심이란 어떤 것의 결말이 내가 원하는 대로 날지 반대로 날지

그것을 몰라서 불안해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인데

빨리 끝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조금>은 결코 짧지 않고 길 것이며

시간이 더 있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조금>은 너무 짧을 것입니다.

 

축구경기를 하는데 우리나라가 이기고는 있지만 가까스로 버티고 있기에

빨리 경기가 끝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5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5분이 너무도 짧겠지요?

 

둘째로 싫고 좋음이 있는 사람에게도 <조금>은 짧다가 길다가 합니다.

좋은 것은 짧고 싫은 것은 깁니다.

아니, 좋은 것은 짧게 느껴지고 싫은 것은 길게 느껴지는 거지요.

재미있는 것은 왜 그리 시간이 빨리 가고

재미없는 것은 시간이 왜 그리 더디기만 한지, 그런 느낌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꿰뚫어보면 결국 공통점은 원하느냐, 원치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좋은 것을 원하고 좋은 것이 오래 지속되기를 원하는데

그 때 시간은 짧고, <조금>이라는 시간은 실제 시간보다 짧습니다.

반대로 싫은 것은 원치 않고 그래서 빨리 끝나기를 원하는데

그 때 시간은 길고, <조금>이라는 시간은 실제 시간보다 깁니다.

 

그런데 더 생각을 해보면 좋은 것을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원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천국이 좋고,

천당 가는 것이 좋으며,

그래서 천당에 빨리 가기를 원하면

이 세상을 빨리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이 세상에 머무는 짧은 시간은 너무도 길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천국이 좋고 천당 가는 것이 좋아도

내가 원하는 것이 천국이 아니라 이 세상에 오래 사는 것일 때

천국은 좋은 것이 아니고 천당에 빨리 가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럴 때 70년 긴 시간을 살았어도 그 시간은 너무도 짧은 불행일 것입니다.

 

무엇을 바랄 것인가?

무엇을 원하고 있나?

결국 이것이 문제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82
    Read More
  2. No Image 2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간의 삶에는 크고 작은 근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근심이 없다면 죽었거나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일 겁니다. 그러니 근심이 있다는 면에서는 모든 사람이 차이가...
    Date2017.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4
    Read More
  3. No Image 25May

    부활 6주 목요일-조금?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은 술렁거립니다. 보지 못하게 되다가 보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또 ‘조금 더 있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몰...
    Date2017.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6
    Read More
  4. No Image 24May

    부활 6주 수요일-다 감당할 수 없는 우리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금 알려주어도 그 ...
    Date2017.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5. No Image 23May

    부활 6주 화요일-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기시감旣視感이라는 표현을 요즘 많이 씁니다. 어디서 한 번 본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도 기시감을 갖게 합니다....
    Date2017.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2
    Read More
  6. No Image 22May

    부활 6주 월요일-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보겠는데, 그...
    Date2017.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6
    Read More
  7.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8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817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