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저희를 들어 높이셨으니,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저희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심은, 비천한 인간 신분을 떠나시려 함이

아니라,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그러나 이 기도문들은 아름다운 것일 뿐 아니라

승천축일의 의미를 압축하고 있고, 우리가 어찌해야 할지도 잘 알려주지요.

 

주님의 승천축일의 의미는 주님께서 하늘로 오르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승천, 다시 말해서 우리도 하늘로 오르게 됨입니다.

사실 하늘에서 오신 분, 아버지께로부터 오신 분께서 다시

하늘로 오르시어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기에

거기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집을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과 같은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주님의 육화가 우리를 데려가려고 오심인 것처럼

주님의 승천도 우리를 데려가려고 승천하시는 건데 문제는

데려가시려는 주님을 우리가 따라가고 싶으냐의 문제입니다.

 

부모는 지리산으로 귀향/귀촌을 하자고 하지만

어린애나 젊은 자식들은 도시문화가 좋아서 가기 싫어하는 것처럼

주님은 우리를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나 우리는 이 세상이 너무 좋아

주님께서 가시는 하늘나라가 우리의 희망이 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기도들은 주님 가신 하늘나라에 우리희망도 두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승천축일의 가르침은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이 천국본향을 향해 가는 나그네와 순례자의 인생이기에

이 세상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살지 말아야 하고 그래서

천국본향에 우리의 희망을 둬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가르치지만

이단들처럼 현세 삶을 팽개치고 하늘만 봐서는 안 된다고도 가르칩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천사는 하늘로 오르시는 주님을 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고 나무라고

주님께서는 당신은 하늘로 오르시면서 제자들은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이것은 뭣을 말하는 겁니까?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런 것이 되겠습니다.

 

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우리의 희망은 하늘에 두지만 우리의 사랑은 세상에 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을 세상에 둔다는 것은 세상을 애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사는 동안은 세상에서 충실히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고

애착 때문이 아니라 세상을 애착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온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파견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모든 종교의 가르침이 그러하지만 자기구원을 중시하는 불교조차도

진정 깨달은 사람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하산해야 한다고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불교는 중생들이 사는 세상을 사바라고 하고

사바의 번민을 떨쳐내고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이 사바세계에 더 이상 애착을 버리고 떠나야 한다고 가르치지요.

 

그러나 자기구원을 위해서는 출세간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불교도

진정 깨달은 자, 곧 부처라면 세간으로 다시 나가야 한다고 하지요.

물론 깨달음의 표시인 연등을 들고 말입니다.

 

그들이 연등을 들고 어둠속의 세상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아가고

아예 우리가 살아있는 복음이 되어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승천은 우리의 희망이고

선포는 우리의 소명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하늘에 두지만 우리의 사랑은 세상을 향해야 합니다.

이것을 오늘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이렇게 살기로 다짐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우리 기쁨의 정체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며칠 전 잠자던 중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의 막내누나가 전화를 한 것인데 제가 일찍 잠자는 ...
    Date2017.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3
    Read More
  2. No Image 30May

    부활 7주 화요일-끝날 때의 영광을 위하여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이것을 볼 때, 때가 왔다는 것은 다...
    Date2017.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85
    Read More
  3.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4
    Read More
  4.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자연의 비유와 가르침-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섭리를 통하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생태신학자들과 영성가들에게서는 예수님께서 최초의 생태와 영성신학자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 역시 자연을 좋아하고 그 비유를 통해서 묵상하...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68
    Read More
  5.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누가 더 행복할까?

    오늘은 복자 윤지충과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복자 윤지충은 조상의 제사 문제로 순교한 분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제사 문제를 우리 조선 땅에 처음 야기한 분으로 말하자면 당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분입니다.   지금에 와서 우리가 생각...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5
    Read More
  6.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3
    Read More
  7.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7 808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