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9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하다고 하거나 아주 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어떤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청자를 끌기 위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인간이 쓰는 드라마라고 한다면

오늘 탈출기의 얘기는 하느님이 쓰는 드라마입니다.

죽게 된 갓난아이 모세가 살아나게 되는 이야기가 아주 극적이지 않습니까?

이집트 왕에 의해서 죽게 되어있는 모세가 이집트 공주에 의해 살게 되고,

모세의 엄마는 유모로 제 자식을 키울 수 있게 된 것도 얼마나 극적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해서 이집트 왕실의 일원이 된 것도 극적인데

이런 모세가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는 것은 또 얼마나 극적입니까?

 

그런데 이것은 극적인 것이 아니라 기적인 것입니다.

하느님 없이 인간에 의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극적이지만

하느님 섭리에 의해 이렇게 되었다면 이것은 기적인 거지요.

 

아브라함에서 요셉에 이르기까지 창세기의 이스라엘 역사가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에 의한 기적의 역사요 구원사인 것처럼

모세의 탈출기 역사 또한 하느님의 거대한 구원의 역사이지요.

 

이 구원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도구로 등장합니다.

아니 모든 이가 사실은 다 구원역사의 일원이며 도구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 구원의 역사에서 주인공은 하느님이고,

모세도 파라오도, 공주도 공주의 하녀들도, 그리고 모두가

다 자기가 맡은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한 구원의 도구들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영도한 사람으로서 큰 도구였지만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박해하고 내쫓음으로써

모세 못지않게 구원의 역사에 기여한 것이 큰 도구였습니다.

 

저도 비슷한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인민을 돕는 북한 일을 할 때, 곧 평양에 종합복지관을 세울 때

소위 빨갱이들이 너무도 애를 먹였고 여러 번 좌절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빨갱이들과 만나고 오면 고백성사꺼리가 많았지요.

그런데 마지막 타협이 어그러지고 완전히 끝장이 나게 되었을 때

그렇게만 생각했던 그 빨갱이가 좋은 타협책/해결책을 제시해왔고

그로 인해 평양의 종합 복지관은 축복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한일 할 때 여러 기적적인 체험들이 저의 신앙의 폭을 넓혀주었는데

그 체험 또한 저의 믿음을 한 단계 올라서게 하고 넓혀주었으니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업을 위해 저뿐 아니라

빨갱이도 도구로 쓰신다는 놀라운 체험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묵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

파라오와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자기 민족처럼 잘 대해주고,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사는 것이 마냥 행복했다면

그들은 이집트를 탈출하지도 가나안을 향해가지도 않았겠지요?

 

탈출기, 그러니까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것을

영성적으로 얘기할 때 이집트는 죄와 억압의 이 세상을 유비하고,

가나안은 생명과 자유의 하느님 나라를 유비하는 거라고 하는데

이 세상사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면 우리도 부자 청년처럼

주님을 따라 나서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이 세상의 역경과 곤란이 사실은 모세보다도

이 세상을 더 잘 탈출케 하는 영도자입니다.

 

이렇게 고마운 내 인생, 내 주변의 파라오는 누굴까?

한 번 돌아보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사람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좋은 곳이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늘 나라에 갔다 온 사람이 없기 때문...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9
    Read More
  2. No Image 23Jul

    연중 제 16 주일-누가 밀이고, 누가 가라지인가?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오늘의 비유,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우리의 공동체 얘깁니다. 하나의 밭에 밀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얘기이고, 자신이 밀이라고 ...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1
    Read More
  3. No Image 22Jul

    성녀 막달라 마리아 축일-사도들을 위한 사도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여성에게 인색합니다. 남자하고 비교할 때 축일로 지내는 성인이 성모 마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여자 중에는 없고 유일하게 막달라 마리아만 축일로 지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여자에게 인색한 교회가 왜 막달라 마리아게만은 축일...
    Date2017.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9
    Read More
  4. No Image 21Jul

    연중 15주 금요일-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너무도 딱 맞는 말씀이고, 제게는 하느님의 섭리로 느껴집니다.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까지 가는 탈출기이고 복음은 주님께서 ...
    Date2017.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20
    Read More
  5. No Image 20Jul

    연중 15주 목요일-고생에서 건져주시는 하느님

    “이집트에서 겪는 고난에서 너희를 끌어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기로 작정하였다.’   오늘은 일어나 오늘 복음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을 읽는 순간 <고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사람을 보고 삶도 보자는 생각이 퍼뜩 ...
    Date2017.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2
    Read More
  6. No Image 19Jul

    연중 15주 수요일-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오늘 탈출기 얘기는 모세가 하느님 체험을 하는 얘깁니다. 모세가 앞서 한 행위, 곧 이집트인을 죽이고 동족을 구한 행위는 하느...
    Date2017.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7
    Read More
  7. No Image 18Jul

    연중 15주 화요일-내 인생의 고마운 파라오들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하다고 하거나 아주 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어떤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청자를 끌기 위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
    Date2017.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2 803 804 805 806 807 808 809 810 811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