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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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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때 대통령이 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의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경제 불황으로 인해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딱 한 가지는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하였습니다.
두려움 외에는 그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이고,
두려움 외에는 그 어느 것도 우리를 해칠 수 없고
두려움만이 우리를 해친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두려움이란 무엇입니까?
두려움이란 자기가 싫어하는 것,
그것도 극도로 싫어하는 것을 대면하게 될까봐
꺼리는 감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싫어하면 할수록 대면할까봐 두려워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은 죽음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대면하기 가장 싫어하는 것이 죽음이라는 얘기이고
존재의 소멸을 가장 두려워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존재를 해치는 존재를 가장 두려워합니다.
흉악범, 병, 태풍, 지진을 두려워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경험한 어둔 밤, 거센 바람과 풍랑도
존재를 위협하는 두려운 대상입니다.
이것들에 놀란 제자들은 주님을 보고 두려워합니다.
유령인 줄 알았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셈입니다.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나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존재를 위협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존재를 위협하는 바람과 풍랑을 잠재우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께서 거기 계시자 사납던 바다가 평화로워집니다.
부활하시어 늘 평화를 빌어주시듯
존재를 위협하시는 분이 아니라
평화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안전하게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을 맞아들이려 하였는데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랐다고
오늘 복음은 얘기합니다.

우리 인생길에는 어둔 밤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길에는 가는 길을 방해하는 역풍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길에는 우리를 집어삼키는 풍랑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길에는 주님도 있습니다.

주님이 안 계시면 우리는 이런 것들이 정말 두렵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함께 계시면
어두움도 어둡지 않고
바람도 역풍이 아니라 타고 가는 순풍이고
풍랑도 배를 뜨게 하고 밀어주는 부유체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주님도 아니고
어두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고
풍랑도 아니고
주님이 아니 계신 것입니다.
주님이 아니 계시어 두려워하게 되는 바로 그 두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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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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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4.05 20:43:50
    "우리인생 길에는 어둔 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인생 길에는 주님도 계십니다."
    이 말씀 감사드립니다.
    늘 주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러면
    행복 하지요.!!!!!!!
  • ?
    홈페이지 새벽하늘 2008.04.05 20:43:50
    주님!
    저와 항상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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