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신명기 10장은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과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은 그들만을 사랑해주신 것이고

그들만을 사랑하셨기에 그들만을 따로 뽑아 마음을 주셨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에게만 마음을 주시어 그들을 사랑하셨으며, 오늘

이처럼 모든 백성 가운데에서도 그들의 자손들인 너희만을 선택하셨다.”

 

그런데 그들에게만 마음을 주셨다니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그리고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마음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까?

 

이 말씀을 처음 읽으면서 마음이 없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얼마간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음이 없는 사람.

이는 마치 무뇌인간, 곧 뇌가 없는 아이로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 무뇌인간처럼 마음이 없는 사람도 있다는 뜻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우리도 무심하다는 말을 흔히 쓰잖아요?

 

그렇습니다.

우리 중에도 마음을 가졌으되 마음이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할 마음이 없는 사람.

도와줄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

용서해줄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

축하해줄 마음이 조금도 없는 사람.

 

그러니까 우리의 말 쓰임새를 보니 마음이 없다는 것은

착한 마음, 좋은 마음, 사랑의 마음, 곧 관심이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죽일 마음, 저주하는 마음이 없는 경우에는

마음이 없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아 좋은 마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어지는 신명기의, “그러므로 너희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더 이상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마라.”는 말씀은 이웃의 사정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무딘 마음에 할례를 거행하여

이웃의 사정에 나긋나긋하고 따듯한 마음을 갖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이 정도만 되어도 마음의 할례를 받는 것이고,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뜻, 속뜻은 그 이상일 것입니다.

 

그 이상이라면 어떤 마음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오늘 신명기는 그래서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고 한 다음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고,

이방인을 사랑하시어 그에게 음식과 옷을 주시는 분이시다.”

 

어제는 조선족 동포 미사를 봉헌하고 한글학교를 시작하기 위한

교사들의 공부모임을 가지며 준비사항을 점검하였습니다.

어떤 교재를 가지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얘기하다가

교재를 가지고 가르치는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분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자기 시간을 내어 교사로 자원봉사 하겠다는 분들이니

사랑의 마음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임하시겠지만

사랑의 마음일지라도 나는 베푸는 사람이고

너희는 받는 사람이라는 마음이 작용할 수 있고,

머리로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차별의 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무차별 공격은 안 좋은 뜻으로 쓰이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무차별임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7.08.15 16:49:58
    마음이 따뜻한 사람 ~
    하느님의 사랑은 무차별~
    사랑의 하느님~~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들꽂 2017.08.14 18:59:45
    사랑은 관심. . ^^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8.14 10:48:41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7.08.14 04:44:09
    강론에서 말씀드린 대로 한글 학교 교사로 봉사하실 분이 계시면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Aug

    연중 19주 토요일-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

    하느님은 해방시키시는 분,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 안전하게 지켜주시는 분, 살 수 있는 땅을 주시는 분.   오늘 여호수아기에서 하느님을 이런 분이라고 얘기한 것은 누구일까요? 여호수아일까요? 이스라엘백성일까요? 언뜻 생각하면 지도자인 여호...
    Date2017.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3
    Read More
  2. No Image 18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느님은 중매쟁이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어제 베드로의 질문에 이어 오늘 바리사이의 질문은 질이 좋지 않습니다. 어제는 어떻게 하면 용서의 의무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소극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질문이기에 나쁘...
    Date2017.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59
    Read More
  3. No Image 17Aug

    연중 19주 목요일-아무렇게나 사랑하는 것을 경계함.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죄지은 형제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마태오복음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
    Date2017.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3
    Read More
  4. No Image 16Aug

    연중 19주 수요일-영원한 나그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는 이제 가나안을 바로 앞두고 있습니다. 가나안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까지 와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볼 수는 있어도 들어가지...
    Date2017.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05
    Read More
  5.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성모님 처럼 우리도 은총의 육체를

    성모 마리아께 대한 믿음은 어느 정도까지여야 할까요? 예를 들어, 마리아께서 동정녀시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천주교 신자일 수가 없는 것이고,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모 승천에 대해서 믿지 못한다면 천주교신자일 수 없나요?   교회가 믿을 교리...
    Date2017.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2
    Read More
  6. No Image 14Aug

    연중 19주 월요일-마음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있나?

    신명기 10장은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과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은 그들만을 사랑해주신 것이고...
    Date2017.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40
    Read More
  7. No Image 13Aug

    연중 제 19 주일-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쁜가? 두려운 존재가 있는 건가, 두려움이 있을 뿐인가?   오늘 연중 19 주일은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있는 한 인간이 ...
    Date2017.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4 795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