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성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왔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맡기신 사람들을
하나도 잃지 않고 다 다시 살리는 것을
당신의 소명으로 인식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보고 믿기만 하면
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 “하나도 잃지 않는다.”,
이것이 가능한 것입니까?
하느님이시기에 가능한 것인가요?

스테파노가 죽은 뒤 공동체는 다 흩어집니다.
우리 박해 시대에 교회 공동체는 말할 것도 없고
가족마저도 風飛雹散나던 것과 같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유다스 같은 사람도 나왔는데
그런데도 잃는 사람이 없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도 잃지 않겠다는 말씀은 하느님의 뜻,
특히 성부의 뜻을 이루고자 하시는
성자의 의지를 뜻하는 것일 것입니다.

아흔 아홉 마리를 남겨두고서라도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서는 목자의 그 사랑과
그 사랑의 의지를 표시하심일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 정도는,
그것도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 정도는 가볍게
지나치거나 버려버리는 우리의 그 소홀함과 다릅니다.

얼마 전 편지를 받았습니다.
세상 사람의 눈으로 보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의
귀찮은 편지였습니다.
무진장 바쁜데
이런 편지까지 답장을 해야 하나,
더군다나 요즘 이메일로 편하게 답장을 하는 세상에
편지지에 써서 우표까지 부쳐야하는 답장을 해야 하나,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버리고 말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버리지도,
답장하지도 못한 채 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편지를 버리는 순간,
저는 그 분을 버리는 것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복음을 묵상하며
답장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정성껏 답장을 해야겠다고 말입니다.

우리말 농담이 있지요.
귀빈은 V.I.P, 貴賓이 아니라
귀찮은 빈대라는 농담 말입니다.
하느님께는 하나도 잃지 말아야 할 貴賓이
나에게는 귀찮은 빈대가 되지 않는지 걱정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뭄게구름 2008.04.09 21:24:51
    마당쇠 신부님의 성실하시며 부드러운 미소가
    떠오릅니다.!!!
    나에게는, 꼴도보기 싫은 사람이지만,
    하느님께는, 둘도없는 예쁜 새끼겠지요?
    그러니, 사랑 할수밖에 없네요.!!!
  • ?
    홈페이지 프로포즈 2008.04.09 21:24:51
    귀찮은 빈대 같은 사람을 풍비박산 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쇠님의 말씀대로 very important person = V I P

    나에게 정말 매우 중요한 사람이 아닐지언정

    답장하시는 마음에 신앙의 백미가 있을 듯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Apr

    부활 3주 목요일-개똥과 주님

    어제 말씀 나누기에 강론을 올리고 일전에 말씀드린 대로 새벽 묵상을 성체 앞에서 하는 대신 뒤뜰에서 했습니다. 주님께서 하나도 잃지 않으시겠다고 하신 말씀이 계속 마음에 남아서 저는 이 뒤뜰에 있는 꽃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샅샅이 다 볼 거라 마음...
    Date2008.04.10 By당쇠 Reply2 Views1441
    Read More
  2. No Image 10Apr

    4월 10일 목 / 내가 줄 빵은...

    참으로 기가 막히다. 주님께서는 고 장엄하게 선언하시더니 이제 고 천명하신다. 아, 나는 무엇을 줄 것인가? 내가 나누어 줄 빵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니다. 그것도 아니다. 더더욱 아니다. 천만에 올시다. 그렇다! 이것이 정답이다. 다른 모든 것은 이 하나...
    Date2008.04.10 By마중물 Reply1 Views1524
    Read More
  3. No Image 09Apr

    부활 3주 수요일-우린 주님의 貴賓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성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왔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
    Date2008.04.09 By당쇠 Reply2 Views1393
    Read More
  4. No Image 08Apr

    4월 8일 화 / 생명의 빵

    나는 생명의 빵이다! 이 얼마나 힘찬 선언인가! 과연 예수만이 외칠 수 있는 말이다. 누가 감히 생명의 빵이 된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매일같이 음식을 먹지만 요 며칠간 식중독끼가 있는 듯하여 제대로 먹지를 못한다. 생명을 위해 먹지만 약이 되기는 커...
    Date2008.04.08 By마중물 Reply3 Views1403
    Read More
  5. No Image 08Apr

    부활 3주 화요일-영이 가르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유다의 원로들과 율법학자들, 그리고 백성과 팽팽히 맞서는 스테파노의 모습을 전합니다. 그 모습을 상상하니 예전 제가 참관했던 80년대 재판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문 익환 목사의 시국사건 재판이었습니다. 인상에 남...
    Date2008.04.08 By당쇠 Reply2 Views1445
    Read More
  6. No Image 07Apr

    4월 7일 월 /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무언가를 추구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사람이 무언가를 추구할 게 없다면 그 인생은 생동감이 없고 재미가 없게 마련이다. 그런데 추구하는가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우리네 삶은 목표가 현세적이다. 따라서 우리의 추구는 현세적이 될 ...
    Date2008.04.07 By마중물 Reply2 Views1537
    Read More
  7. No Image 06Apr

    부활 3주 월요일-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하느님의 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다른 것은 없고 하느님께서 보...
    Date2008.04.06 By당쇠 Reply1 Views15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29 1330 1331 1332 1333 1334 1335 1336 1337 1338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