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종이라면 누구나 주인을 위해 깨어있지, 깨어있지 않는 종도 있나?

 

저의 생각은 결국 종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

자기가 종이라는 신원의식을 자긴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라는 겁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듣고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죄가 많아진 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다니

그러면 은총이 더 충만히 내리도록 죄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말인가?

 

그래서는 안 되기에 결국 저의 생각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은총이 충만히 내리고

죄를 더 많이 지었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 은총체험을 크게 합니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자기 인식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은총이란 거저 주는 선물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수고했기에 받는다면 그것은 대가이고,

내가 공로를 쌓았기에 받는다면 그것은 상이지 은총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은총을 받는 사람은 내가 한 것이 아무 것도 없거나

한 것이라고는 오히려 죄 짓는 것뿐이라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대가를 받은 것과 은총을 받은 것,

상을 받은 것과 은총을 받은 것,

이것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것이 우리에게 더 행복입니까?

 

대가건 상이건 은총이건 다 하느님께 받는 것이고 다 행복을 주지만

대가나 상은 내가 성취한 것이고 그래서 그 행복은 기쁨입니다.

이에 비해 은총은 내가 성취한 것이 아니고 거저 받은 것이고

그것도 벌 받아야 할 사람이 은총을 받은 거기에 그 행복은 감사입니다.

 

그렇다면 기쁨과 감사 중에 어떤 것이 우리에게 더 행복입니까?

제게는 감사가 더 행복이고 신앙인인 우리가 더 바라야 할 것이 이것입니다.

왜냐구요?

 

감사는 인격적이고 사랑이 흐르잖아요?

그리고 사랑이 기쁨보다 더 충만합니다.

이에 비해 대가나 상과 같은 기쁨은 사랑은 없기 십상이고

하느님도 빠질 수 있고 자기도취이거나 교만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죄인인데도 벌주실 하느님이 은총을 주시면

그 사랑이 얼마나 감사하고 더 나아가 얼마나 감격적입니까?

종인데도 마구 부려먹으실 주님이 오히려 식탁 봉사를 해주시면

그 사랑과 그 사랑의 겸손이 얼마나 감격적입니까?

 

앞서 얘기했듯이

대가나 상을 받는 기쁨은 교만하게 할 수도 있지만

무상의 은총에 대한 감사는 결코 교만하게 하지 않고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회개하게 하고, 사랑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은총에 감사를 하게 하는 우리의 조건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자의식과 종이라는 자의식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Oct

    연중 29주 목요일-화이부동和而不同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화롭게 지내지만 같지는 않다는 뜻이고, 평화를 위해 같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뒤집으면 ...
    Date2017.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9
    Read More
  2.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화요일-기쁨과 감사 중에 어떤 것이?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종이라면 누구나 주인을 위해 깨어있지, 깨어있지 않...
    Date2017.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3
    Read More
  3. No Image 23Oct

    연중 제 29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부유한 신앙인-

    T. 평화를 빕니다.   저는 수도원에 입회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10박11일일 동안 무전여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무전여행이기 때문에 무일푼으로 11일일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먹고 자고 차를 타고 하는 것들은 스스로 알아서 해...
    Date2017.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17
    Read More
  4. No Image 23Oct

    연중 29주 월요일-사는 것이 사는 것이 되려면?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고 할 때 이때의 생명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오래 살고 일찍 죽고 하는 그런 길이의 생...
    Date2017.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02
    Read More
  5. No Image 22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우리는 오늘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할 것을 분부하십니다.  그리고 그 분부의 말씀은  제자들의 말을 전해들은 이들도 실행해야 하는 말씀으로,  지금 이 시...
    Date2017.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5
    Read More
  6. No Image 22Oct

    민족들의 복음화 주일-전교는 땅 밟기가 아니다.

    교회는 10월의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
    Date2017.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04
    Read More
  7. No Image 21Oct

    연중 28주 토요일-믿음과 희망도 선택이다.

    오늘 로마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 유명한 말을 합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다.” 저는 이 말을 아주 많이 사랑하여 자주 이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어도 희망한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뜻입니까? 말이 되는 말입니까?   여기...
    Date2017.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9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798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