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평화를 빕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 섭리에 내맡긴다 혹은 하느님께 의탁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


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가


말하는 하느님의 섭리라고 하는 것은 첫 번째로 하느님께서 친히 자신의 의지로서 생각과 계획대로 다스리시는 것


을 말합니다. 두 번째는 그렇게 당신 자신의 의지로써 다스리시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자신의 의지로써 다스리시니 그분의 허락하


심 안에서 우리는 매순간 마다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분의 허락하심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이루


어질 수가 없고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네 번째는 우리가 시련과 고통 중에 있을 때에 반듯이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랑으로 다스리시


는 하느님께서는 시련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우리에


게 주어진 모든 것은 선물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자신의 의지로써 생각과 계획안에서 다스리시고 우리는 그


분의 허락하심 안에서 살아가고 시련 가운데에서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시니 우리의 삶은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


고 당연이 선물로서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신앙을 가지게 될 때 그제 서야


하느님의 섭리에 내맡긴다, 의탁한다, 혹은 의지 한다라고 신앙 고백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고 신앙인들이라고 한다면 이해하는 데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러


나 위에서 말한 하느님의 섭리를 현실 안에서 바라 봤을 때에는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를 예


를 든다면 우리는 몇 년 전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면 왜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에 빠져 죽게 내버려 두셨는지? 하느님께서 자신의 의지로써 다스리시는 분이라면 왜 세월


호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막지 않으셨는지? 하느님께서 시련 가운데에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시는 분이시라면 왜


유가족들에게 하루하루 견뎌낼 수 없는 아픔을 주시는지? 그리고 하느님께서 친히 섭리로써 다스리신다면 세월호


사건도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지? 우리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이라고 하는 부족한 제 생각을 얘


기하자면 오늘 1독서의 말씀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의 판단은 얼마나 헤


아리기 어렵고, 그분의 길은 얼마나 알아내기 어렵습니까?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안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누가 그


분의 조언자가 된 적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생각과 계획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알아낼려고 하면 할수록 더


미궁 속으로 빠져 드는 것이 그분의 계획과 생각입니다. 알려고 해도 알아낼 수가 없는 답에 머리 싸매고 고민하기


보다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에 짧은 화살기도라도 한 번 더 바치고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 위로가 되어주


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


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


을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왜 그들에게 시련과 아픔을 허락하셨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어 맡기고 알 수도 없는 답을 찾고 고민하기보다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찾아가 도움과 위로가 되


어 주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고 먼 훗날 의인들이 부활 할 때에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몇 년전 교황님께서 필리핀을 방문하셨을 때 고아가 된 12살 소녀가 교황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왜


아무 잘못이 없는 아이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시는 걸까요? 왜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아주 적은 것


일까요?” 그러자 교황님께서는 지금 이 소녀는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 유일한 사람입니다. 거리에 버


려진 아이들, 마약을 먹는 아이들, 집이 없는 아이들, 방치되고 착취당한 아이들, 사회가 노예로 쓰고 있는 아이들


을 볼 때 우리가 어떻게 울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라고 답변을 하셨습니다. 한 자락의 바람에 풍경이 흔들


리고 예쁜 소리가 난다면 이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바람의 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실한 답을 알 수도


없는 질문을 하면서 풍경 소리를 놓치기 보다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고 감상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이 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것 안에서 섭리하시는 하느님께 내어 맡기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사랑은 요구가 아니라 전염이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을 지내는 이유가 뭔가?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는 복음을 읽는데 라떼라노 대성전과 같은 성전을 많이 짓자는 건가 허물자는 건가?   이런 ...
    Date2017.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7
    Read More
  2. No Image 08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 십자가란  우리 각자가 지닌 자신의 나약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 십자가를 벗어버리고 싶지만,  내 안에 그러한 나약함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인간...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74
    Read More
  3. No Image 08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의 미명하에 악인 사랑

    오늘 독서와 복음은 얼핏 보면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복음은 자신과 부모자식과 형제자매를 미워하라고 하는 반면 독서는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니 말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7
    Read More
  4. No Image 07Nov

    연중 31주 화요일-소명을 위한 은사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 지체가 됩니다.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심오한 그리스도의 신비체 지체론입니다. 제가 적극 동감하고 아주 좋아하며 즐겨 인...
    Date2017.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6
    Read More
  5. No Image 06Nov

    연중 제 31주간 월요일 -하느님 섭리에 대한 고민-

    T.평화를 빕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 섭리에 내맡긴다 혹은 하느님께 의탁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 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가...
    Date2017.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904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월요일-사랑은 그 자체로 보답이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면서 보답을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보답을 바라며 하는 사랑...
    Date2017.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99
    Read More
  7. No Image 05Nov

    연중 제31주일

     얼마 전 어느 자매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아이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처음보는 아이들의 첫 마디는  인사도 이름을 묻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몇 살인지 묻는...
    Date2017.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