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78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시기와 질투는 분명 아주 나쁜 것이고 그래서 다윗을 시기한 사울이

잘 했다고 우리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사울을

너무 나무랄 수 없고 더 나아가서 왠지 이해하고 싶고 이해도 됩니다.

 

적어도 콩쥐팥쥐의 그 팥쥐같은 존재는 아니라는 뜻이고,

사실 사울은 꽤나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아들 요나탄이 사울에게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라고 충고하자

그 충고를 받아들일 정도는 되니 말입니다.

 

사울과 다윗의 얘기 전체를 잘 뜯어보면 그리고 오늘 얘기를 보면

사울이 시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사무엘기는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시기뿐 아니라 질투까지 섞여있습니다.

 

하필이면 다윗을 사울과 비교하여 칭송하는 것이 여자들입니다.

남자들이 다윗을 치켜세웠으면 시기만 했을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사무엘기를 보면 사울은 주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며

자기에게서 돌아서셨기 때문에 다윗을 두려워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을 보면 하느님도 자기보다 다윗을 더 사랑하는 것으로

사울은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기는 누가 나보다 뭘 잘 하거나 잘 될 때 생기는 악감정이고,

질투는 누가 나보다 더 사랑 받을 때 생기는 악감정인데

다윗이 자기보다 성공할 뿐 아니라 사람들 그것도 여자들로부터

더 사랑받고 하느님에게서도 더 사랑받는다는 생각이 드니

시기에 질투까지 더 하여 사울이 주체할 수 없었던 겁니다.

 

우리가 신앙이 깊지 않으면 다시 말해서 인간적으로만 머물면

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 아무리 마음을 다스리려 해도 작동불능입니다.

사울도 아들 요나탄의 말을 듣고 한 때 마음을 돌렸지만 이내

다시 시기와 질투의 불이 타오르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도 요나탄이 한 말의 경지에 올라야

시기질투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가 한 말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무리 사람들이 다윗을 칭송하고 여자들이 칭송을 해도

마치 유혹을 당하듯 거기에 마음이 걸려 넘어져서는 안 됩니다.

승리한 것은 다윗이 아니라 하느님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요나탄은 분명히 주님께서 승리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주님께서 그 승리를 다윗 개인에게 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그러니까 공동체에 주신 거라는 점입니다.

요나탄은 분명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승리는 주님의 승리이고 공동선을 위해서 주신 겁니다.

우리는 모든 선을 이루시는 분은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어야 하고

한 사람의 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선을 위한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같은 맥락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누구든지 주님께서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모든 선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

하느님은 편애를 하는 분이 아니시라는 것,

하느님은 선을 공동선을 위해 주신다는 것, 이 모든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부터 믿지 못하는 저를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1.26 07:42:28
    '시기 질투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죄"임을 뼈속 깊이 느끼겠습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1.18 03:39:5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연중 2주 토요일-신연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이윽고 사울과 다윗의 그 질긴 인연이 끝납니다. 이 인연은 악연惡緣이었을까, 선연善緣이었을까? 이런 말이 ...
    Date2018.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0
    Read More
  2. No Image 19Jan

    연중 2주 금요일-축복식/집들이를 하며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사도로 삼으시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표현이 마음에 걸립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이...
    Date2018.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68
    Read More
  3. No Image 18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시기와 질투는 분명 아주 나쁜 것이고 그래서 다윗을 시기한 사울이 잘 했다고 우리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사울을 너무 나무랄 수 없고 더 나아...
    Date2018.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89
    Read More
  4. No Image 17Jan

    연중 2주 수요일-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Date2018.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651
    Read More
  5. No Image 16Jan

    연중 2주 화요일-하지 말아야 할 것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오늘 복음과 같은 말씀을 접하면 저는 은근히 화가 치솟습니다. 제 성향性向이라 할 수도 있고 지향志向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해야 할 것을 생각해야지 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
    Date2018.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979
    Read More
  6. No Image 15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으로 마시니 포도주가 맛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오늘 저는 독서와 복음을 읽고 두 독서의 공통주제로 이것을 삼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일 vs 하느님이나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의 일 내가...
    Date2018.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43
    Read More
  7. No Image 14Jan

    연중 제2주일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의심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정말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인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그렇다고 이야기 해 주면 좋을 것 같고,  ...
    Date2018.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5 776 777 778 779 780 781 782 783 784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