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4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참으로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신다는 뜻인지,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시지 않겠다는 뜻인지.

하느님께서 못 알아듣게 하신 건지 인간이 못 알아듣는 건지.

 

그러므로 오늘 말씀에서 관건은 <저 바깥사람>인데

<저 바깥사람>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스스로 바깥으로 나간 사람일까요, 아니면 바깥으로 내쫓긴 사람일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비유를 들려주신 다음 혼자 계시는데

비유의 뜻을 물으려고 12 제자와 다른 제자들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제자들에게는 <너희>라고 하시고,

다른 사람들을 <저 바깥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저 바깥사람>은 제자들 공동체 밖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저 바깥사람>도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 계시의 빛을 받는 사람과 그 빛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가를 수 있겠습니다.

계시의 빛을 받으면 볼 수 있고 그래서 알 수 있지만

계시의 빛을 받지 않으면 볼 수도 알 수도 없게 되는데

그 빛을 받는 사람과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계시의 빛이 누구에게는 비추고 누구에는 비추지 않느냐

아니면 그 빛을 원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이 우리 중 누구는 배제하고 누구는 빛을 주느냐,

아니면 사람이 누구는 주님의 빛을 원하고 누구는 원치 않느냐 문제입니다.

 

그런데 복음 여러 곳에서 주님께서는 모두에게 빛을 비추신다고 하셨지요.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빛과 비를

주신다고 하셨고, 성모님의 주님 봉헌의 때에 시메온은 이렇게 노래하지요.

이교 백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시오,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되는 구원을 보았나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대명천지大明天地의 그 계시의 빛이십니다.

천지를 다루 다 비추는, 한 곳도 미치지 않는 곳 없이 다 비추는

그런 대단한 계시의 빛이고, 누구도 배제 않는 공평한 사랑의 빛이십니다.

 

문제는 주님은 배제하지 않으시지만

스스로 빛을 찾아오지 않아 어두움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자기 죄 숨기려고 빛을 피하다보니 계시의 빛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더 나쁜 것이지만 계시의 빛이 필요 없다고,

다시 말해서 빛이 없어도 자기는 볼 수 있다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계시의 빛을 받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존재입니다.

칠흑 같은 밤에는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우리는 볼 수 없지요.

빛이 있어도 눈을 감으면 못 보기도 하지만

눈을 떠도 빛이 없으면 못 보기도 한다는 얘깁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신비를 못 보도록 애초부터 배제하지는 않으셨지만

주님의 계시의 빛을 받지 않는 사람은 못 보도록 배제하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주님께로 나아왔기에 계시의 빛을 받아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그 비유의 뜻이 무엇일까

궁금하고 알고 싶은 사람은 계시의 빛이신 주님께 와서 알게 되지만

비유를 듣고도 전혀 그 뜻이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은 사람은

계시의 빛이신 주님께 오지 않아 볼 수도 알 수도 없는 거지요.

 

오늘의 우리도 제자들처럼 비유를 듣고

그 비유의 뜻을 알고자 빛이신 주님께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바닥에 엎어진 나

    저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회심축일을 맞아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비춰 회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회심이란 우선 바닥에 엎어지는 것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
    Date2018.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23
    Read More
  2. No Image 24Jan

    연중 3주 수요일-나도 바깥사람이 아닐까?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참으로 알아듣기...
    Date2018.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4
    Read More
  3. No Image 23Jan

    연중 3주 화요일-내가 춤을 춘다면

    “다윗은 기뻐하며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다윗은 황소와 살진 송아지를 제물로 바쳤다. 다윗은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제게 다윗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윗이 위대한 임금이기 때...
    Date2018.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64
    Read More
  4. No Image 22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이루시는 선을  선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머지  율법학자들은 그것을 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통해서 생겨난 열매를  자신들도 갖고 싶지만,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해서  자신들만 갖고 싶지만,  그 열매를 가...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8
    Read More
  5. No Image 22Jan

    연중 3주 월요일-내 안의 영부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1
    Read More
  6. No Image 21Jan

    연중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라고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그 과정 중에서 특이한 점은  오늘 복음에 두 번 나타나는 '곧바로'라는 단어입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시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9
    Read More
  7. No Image 21Jan

    연중 제 3 주일-나는 다른 목적지가 없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주일과 연결시켜서 오늘 복음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연속해서 우리는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는 요한복음과 공관복음 사이에 ...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4 775 776 777 778 779 780 781 782 783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