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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6일 부활 6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을 알게되고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의 친구가 됨을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한다 하시며 서로 사랑하라 말씀하십니다.

1독서에서 보듯 베드로의 성령체험은 
곧 주님의 사랑체험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이끄심으로써 하느님과 사랑의 대화 안에 살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 자체에로 접근해 갑니다. 
하느님은 처음부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시지 않으십니다. 
처음에는 그냥 말씀으로 하시고 다음에는 호소로 하시고 
마침내 행동으로 계시함으로 인간의 점차적으로 당신에 대한 인식에 도달하게 하십니다. 

하느님은 당신 아들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서 
사랑으로 자신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사랑으로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심을 스스로 나타내십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아무 공도 없는 죄인인 인간 모두를 구하시기 위하여 
당신 아들을 무조건 거거 주시는 하느님의 모습 안에 여실히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이 사랑은 만민에게 미치며 
사회적 내지 인종적 차별의 벽을 모두 타파하고 
어느 누구도 경멸하지 않습니다. 
이를 넘어서 원수까지도 사랑합니다. 
사랑은 한없이 용서하고 자신과 반대되는 이들과 적극적으로 화해하며 
모든 것을 참고 악을 선으로 보답합니다. 

이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이유는 
그 사랑이 먼저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는 믿음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믿음 때문에 아브라함은 모든 종류의 안락함을 포기합니다. 
그의 집과 종족 마을을 떠났을 뿐만 아니라 
그의 외아들에 대한 애착마저 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철저한 자기포기와 떠남은 
순수하고 꾸밈없는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을 깊이 체득하게 됩니다.

흔들리 않는 믿음을 통해 아버지의 참된 사랑의 체험을 깨닫는 아들의 아프리가 일화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에서는 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 성인식을 치를 때가 되면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칠흑같이 어둔 밤 밀림 속으로 가 
칼 한 자루만을 주고 돌아옵니다. 
아들은 밀림 속에서 혼자 밤을 지새우게 됩니다. 
맹수들의 울음소리, 풀벌레 소리,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도 신경을 곤두세워 
두려움에 떨면서 뜬눈으로 긴긴 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밤이 가고 어렴풋이 주위를 분간할 수 있는 시간이 오면 
아이는 소스라치게 놀라게 됩니다. 
왜냐하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아버지가 완전 무장을 하고 
자기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는 '아하, 나는 혼자서 무서운 밤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아버지가 내 옆에 함께 계셔 밤새 나를 돌보아 주셨구나'하고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후 아이는 어디를 가더라도 두려워 하지 않게 됩니다. 
비록 아버지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딘가에서 항상 자기를 지켜봐 주고 
돌보아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 삶의 여정에서 고난, 시련, 박해, 오해받음, 비난과 멸시로 인해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처지를 알아주지 않아 철저히 홀로 버려져 있을때라도 
하느님은 늘 곁에서 사랑으로 함께 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실천합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터키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
고인현 도미니코 o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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