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선포하러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그 사명을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그렇게 제자들을 통해서 당신의 사명을
계속 이어가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오늘날 하느님을 믿는 이들을 통해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우리에게도 복음 선포의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어떤 것인가요?
오늘 복음은
우리의 믿음에 표징이 따를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것들을 보면,
마귀로부터의 해방,
서로 다른 언어권의 형제 자매들과의 일치,
병과 고통에서의 해방을 이야기 합니다.
즉 묶인 것에서 풀려나는 자유로움과
서로 다른 모습 속에서의 하나됨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놀랍게도
인간이라는 범위 안에 제한되지 않고,
모든 피조물에게로 확장됩니다.
식물, 동물, 인간이 서로 다르지만
하느님의 피조물이라는 관점 아래에서
하나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는 인간이 다른 피조물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인간을 위한, 인간의 소유 대상이 아니라,
모두가 형제 자매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기쁨,
하느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로 살아가는 기쁨이
우리가 전하는 복음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셔야
가능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구심점이 되어 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그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복음 선포를 하는 제자들과 함께 일하신다고
오늘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한 형제 자매로 살아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형제 자매가 되어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낮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형제 자매가 되어주는 것은
결코 나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과 함께 하다보면,
승천을 통해
그리고 성령을 보내 주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려는 하느님과 함께 하다보면,
우리도 하느님과 함께 낮은 자리에,
가난에 머물 수 있고,
그렇게 우리는 모든 이들과,
모든 피조물과 형제 자매가 될 수 있습니다.
형제 자매로 살아가는 그 기쁨,
그 복음을 살아갈 수 있는 나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