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29 추천 수 5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 베드로서는 순종과 욕망을 대비시키면서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욕망에 따라 살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그런데 욕망이라는 말 앞에 무지하던 때를 덧붙이는데

무지하다는 것은 무식하다는 것과 다른 것일 텐데 뭐에 무지했다는 건가요?

 

그것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몰랐다는 뜻일 겁니다.

하느님을 알기 전에는 당연히 욕망대로 살지요.

그런데 하느님을 모른다는 것도 여러 질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교만의 무지입니다.

교만할 때는 자기밖에 모르잖아요?

 

그런데 자기밖에는 모른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자기의 안과 밖이 있다고 할 때 자기만 알고

자기의 밖에 있는 것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뜻 아닙니까?

 

교만하면 너무도 자기가 모든 것의 중심이기에

너무 자기에게 집중하다보니 다른 것은 보이지 않고

그래서 하느님도 모르고 거리낌 없이 자기 욕망대로 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모르는 것일 겁니다.

이제 하느님을 안다 해도,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알기는 알아도 하느님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는 겁니다.

 

좋은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좋은 것을 좋아하게 되면

이 좋아하는 것에 흠뻑 빠지게 되고 그래서 중심이동이 일어날 겁니다.

심지어 좋아하는 취미가 생겨도 욕망에 따라 퇴폐적으로 살던 사람이

그 짓을 그만 두고 취미생활을 건전하게 하게 되는데

하느님을 좋아하게 되면 더더욱 하느님 취향이 되어 살겠지요.

 

술밖에 몰라 술에 취해 흥청망청 방탕하게 살 던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등산에 맛들이면 삶 전체가 바뀌는데

하느님 취향이 되면 그 이상으로 전에 살던 삶과 달라 질 겁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이렇게 살면 안 되지 하고 정신을 차린 사람은 더 이상 욕망에

자신을 맡기지 않고 하느님께 지향을 두고 하느님 취향의 사람이 될 겁니다.

 

셋째는 하느님의 뜻을 모르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바로 앞에서 순종하는 자녀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하느님 뜻을 모를 때는 순종치 않고 자기 욕망에 따라 살았지만

이제 하느님의 뜻을 안 이상 하느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라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하느님 뜻을 우리가 정말로 모를까 성찰을 해봅니다.

의도적인 무지가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정말로 하느님 뜻을 몰라 욕망에 따라 산 적이 있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이미 알고도 눈 질끈 감고 욕망에 따라 살기도 합니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자가 욕망대로 살고 싶어서

하느님의 뜻을 알고도 모르는 척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하느님의 뜻을 모르고 욕망대로 살았다면

개전의 가능성이 있기에 그래도 용서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알고도 욕망대로 산다면 하느님의 진노를 면지 못할 것이고 그때에야

오늘 베드로 사도의 말씀처럼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게 되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30 00:20:01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29 07:41:24
    감사합니다.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리며 따라갑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29 04:22:2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un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보편교회는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을 지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사목적 이유로 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20
    Read More
  2. No Image 02Jun

    연중 8주 토요일-미움을 능가하여 불쌍히 여기는

    “의심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어떤 이들은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 주십시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들의 살에 닿아 더러워진 속옷까지 미워하더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그러고 보니 제가 유다서를 가지고는 한 번도 강...
    Date2018.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8
    Read More
  3. No Image 01Jun

    연중 8주 금요일-은사의 협동

    오늘 베드로 서간을 읽으면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나는 과연 은총을 훌륭히 관리하는 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텐데 은총의 관리자 그것도 훌륭히 관리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 겁니까?   그런데 ...
    Date2018.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5
    Read More
  4. No Image 31May

    복되신 마리아의 방문 축일-나의 방문은?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며칠 전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를 낳은 젊은 엄마들끼리 모임을 갖는데 같은 산후 조리원에 있었던 어마들이 ...
    Date2018.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8
    Read More
  5. No Image 30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복음 나눔 -받아들임의 기쁨-

    T.평화를 빕니다. 작년 가을 요양원에서 감나무에서 감을 딴적이 있었습니다. 나무위에 올라가 감을 하나하나 따기 시작했는데 감하나가 제 얼굴에 떨어지면서 오른쪽 눈밑에 상처가 났습니다. 하지만 전 이 모든일이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삶의 ...
    Date2018.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49
    Read More
  6. No Image 30May

    연중 8주 수요일-낮추는 것이 아니라 아예 낮아야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섬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하시니 저는 섬기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런데 불경스럽게도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지만 그래가...
    Date2018.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0
    Read More
  7. No Image 29May

    연중 8주 화요일-의도적 무지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 베드로서는 순종과 욕망을 대비시키면서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욕망에 따...
    Date2018.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8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0 751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