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6.03 04:54

성체와 성혈 대축일

조회 수 1820 추천 수 4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체와 성혈의 삶을 사는 한 자매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이 삶을 살게 된 데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여고생 때 동무 따라 성당 갔다가

흰 미사수건이 아름다워 영세를 하였는데

결혼하고선 서울로 와 이내 성당을 잊고서 살았습니다.


남편이 큰 기업의 과장이어서 먹고살만하였지만

자매님은 여장부 기질이 있어서 일찍부터

학교에서는 자모회 회장으로 활동을 하였고,

사회에서는 사회활동과 정치활동도 하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남편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자녀 교육 문제에서도 남편은 평범하게 아이들을 키우려하였고

자매님은 그야말로 치맛바람 일으키며 사교육이 지나쳤습니다.

가정 경제면에서도 남편은 자기 월급으로 자매님이 만족키를 바랬지만

자매님은 남편의 월급으로 만족할 수 없어 학원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부부는 서로 의견을 날 세우며 다투었습니다.

문제는 사업을 확장하면서부터였습니다.

남편이 만류하는데도 자매님은 무리하면서까지 식당을 열었고

이것이 잘 되지 않아 집까지 담보를 잡히게 되었는데

결국은 모든 것을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집이 넘어가기 전 날 자매님은 자살을 해야겠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발길이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 살던 고향으로 향하더랍니다.

여기저기를 돌다보니 어렸을 때 다니던 성당이 눈에 들어와

성당 안으로 들어갔고, 성체 등에 이끌려 성체 앞에 앉았습니다.


성체 앞에 앉아있으니 여고생 때가 떠오르며

그때는 자신이 그렇게 깨끗했는데

지금은 어쩌다가 이렇게 욕심 사나운 사람이 되었는지

후회가 되어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랍니다.


한참을 그렇게 울고 있는데 문득 옛날 미사 때

신부님이 성체를 축성하며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바칠 내 몸이다.”


이 말이 떠오르면서 '그래, 오늘로 나는 죽었다!

나를 위한 나는 오늘로 죽었고,

이제부터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사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으로부터 무슨 심한 얘기를 듣더라도 다 받아들이고

용서를 청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용서를 청하니 남편은 전혀 나무라지 않고

집을 잃었지만 당신을 새롭게 얻어서 오히려 기쁘다는 것입니다.


이후 자매님은 햇빛 잘 들어오던 큰 집에서

반 지하 셋집으로 이사를 가서 살게 되었는데

작은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이 그렇게 고맙고

사는 것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그렇게 편하더랍니다.


이후 자매님은 정말 가족을 위해서 자기를 바치는 삶을 사셨고

여장부 기질이 여전하셔서 그런지

자기도 어려운데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헌신적이었습니다.

 

자기가 죽어 가정의 평화를 가져다주고

자기를 바쳐 사람들을 살리는 삶,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남겨주신 성체의 삶이 아닐까,

오늘 성체와 성혈 대축일에 묵상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6.04 09:59:32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지체인 제가 예수님의 몸과 피임을 의식하며 다 내어주시는 주님의 삶으로 달아가고 샆습니다.
    사부 성프란치스코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8.06.03 05:41:15
    감사합니다.
    성체와 성혈 대축일에 자비의 주님께서 특을을 베푸사 영육간의 건강함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선과 평화가 기쁨과함께하여 건강하십시요.♥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06.03 04:55:15
    오늘은 너무 늦게까지 자 옛날에 했던 강론을 다시 올렸습니다.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n

    예수 성심 대축일-이심전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 하느님의 사랑...
    Date2018.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94
    Read More
  2. No Image 07Jun

    연주 9주 목요일-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

    오늘 서간의 내용은 제게는 참으로 새길 것이 많아서 하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 우선 성실하신 하느님과 그렇지 못한 저에 대해 생각게 합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십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은 한결 같이 햇빛을 ...
    Date2018.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1
    Read More
  3. No Image 06Jun

    연중 9주 수요일-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의 말씀은 저로 하여금 저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그 부르심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신앙인인 이유는 우리 자신을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는 ...
    Date2018.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30
    Read More
  4. No Image 0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

    성체와 성혈의 삶을 사는 한 자매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이 삶을 살게 된 데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여고생 때 동무 따라 성당 갔다가 흰 미사수건이 아름다워 영세를 하였는데 결혼하고선 서울로 와 이내 성당을 잊고서 살았습니다. 남편이 큰 ...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820
    Read More
  5. No Image 03Jun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보편교회는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을 지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사목적 이유로 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20
    Read More
  6. No Image 02Jun

    연중 8주 토요일-미움을 능가하여 불쌍히 여기는

    “의심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어떤 이들은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 주십시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들의 살에 닿아 더러워진 속옷까지 미워하더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그러고 보니 제가 유다서를 가지고는 한 번도 강...
    Date2018.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8
    Read More
  7. No Image 01Jun

    연중 8주 금요일-은사의 협동

    오늘 베드로 서간을 읽으면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나는 과연 은총을 훌륭히 관리하는 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텐데 은총의 관리자 그것도 훌륭히 관리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 겁니까?   그런데 ...
    Date2018.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6 747 748 749 750 751 752 753 754 755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