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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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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를 빕니다.  
 
요즘도 날씨는 계속해서 덥습니다.
전 날씨가 더울때에는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이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당시 이스라엘의
날씨기후가 지금의 우리나라와 비슷합
니다. 이스라엘에서도 봄, 여름,가을,
겨울 사계가 있고 이스라엘에서의 여름
도 많이 덥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3년동안 공생활을 하시면서 더운 여름날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이 더운 여름을
더위로서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셨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미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육화하시어 태어나신것도 모자라
공생활중에 갖가지 불편함을 감수
하시고 여름날의 더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셨는데 하물며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더위가 더위라고 감히 말할수
가 있을까 하는 생각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더위를 몸소 겪으셨
는데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더위가 덥
다고 해서 짜증을 낼 필요가 없는 것입
니다. 그렇다고 해서 더위가 시원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위가 계절이 바뀌어서
가을이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위는 더위고
여름은 언제까지나 여름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바뀌는것이 있다면 그것은
더위를 받아들이는 제 마음이겠지요.
더위를 짜증스러움으로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더위를 좀더 여유롭게 좀더 기쁘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희 시설에서는 아침마다 조희를 하고
있는데 당번을 맡은 직원이 한주동안 구
호를 정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떤
직원이 구호를 "내가 바뀌면! 세상이 변
한다!"였습니다. 어쩌면 단순한 말마디에
불과 한것 같지만 그 속에는 깊은 뜻이 있
음을 알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몸소 사람의 더위를 겪으시고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던 시대에 무더위
를 있는 그대로 감수하셨는데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무더위가 덥다고 짜증낼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한다면 더위가 결코
더위가 아닐것입니다.  
 
더위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추운 겨울날
씨도 그렇거니와 우리가 사는 삶의 모든
어려움도 갖가지 시련도 아픔도 고통도 
그러한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 중에 있다 하더라도 이겨
낼 힘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
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이십니다. 예수님
께 사랑으로 다가가는 사람은 육신은 배
가 고프더라도 마음은 결코 배고프지 않
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통한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사람은 또한 육신의 몸은 목마
를지라도 마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
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다가가고 그분의 사랑을
우리의 마음속에 담아 둔다고 해서 세상은
결코 변하지는 않습니다. 더위는 더위고
여름은 언제까지나 여름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배고픔은 배고픔이고 목마름은
언제까지나 목마름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다가가는 우리의 마음
이 세상을 다르게 보이게 합니다. 더위를
짜증스러움이 아닌 기쁨으로, 배고픔을
배고픔이 아닌 목마름을 목마름이 아니
라 좀더 여유롭게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
도록 우리의 마음이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고 사람들이 나에
게 고통을 준다는 생각보다는 이제 내
마음이 예수님께 다가가고 예수님을 통
한 하느님의 사랑을 믿게 됨으로써 내
마음이 변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세상과
사람들은 변하지 않을 지라도 내 마음이
변함을 통해서 세상도 사람들도 다르게
보이고 변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가톨릭 신앙인들이 되
기를 바라며 더운 여름날 건강 유의 하
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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