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작년 대통령 선거 때 많은 사람들이
세금 포탈을 했어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명박 씨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그때 매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명박 씨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배금주의적인 선택이 문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명박 대통령을 잘 못 뽑았다고 후회하며
성토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때 저는 또 말했습니다.
뽑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후회하고 성토합니까?
그리고 한 사람에게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마시고
하느님이 아닌 인간에게 그렇게 큰 희망을 걸지 마시라고.

그런데 요즘은 제 입에서 그리 점잖지 않은 말이 나옵니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표현이
저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저를 오늘 베드로 서간을 묵상하면서 반성하였습니다.

실망한다는 것은 희망을 걸었다는 뜻인데
저도 정치인에 불과한 한 인간에게
어떤 식으로든 희망을 걸었던 것이지요.
이런 저에게 오늘 베드로 서간은 충고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그러면서 전에 무지했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우리를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 하십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관심 있게 봐야 할 말이 ‘무지했던 때의 욕망’입니다.
희랍어 원어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영어로는
'the passions of your ignorance'입니다.
ignorance가 알지 못함을 뜻하지만
배우지 못해 알지 못하는 illiteracy와는 다릅니다.
ignorance는 ignore가 ‘무시하다’, ‘묵살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듯이
교만함으로 하느님과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묵살하여
그 결과, 하느님과 다른 사람의 뜻을 알지 못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봐야 할 것은 'passion'이라는 단어입니다.
'passion'이란 어느 하나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몰입케 하는
열정과 사랑을 뜻하는데
우리가 'passion of Christ'를 지니지 않고
주님과 사람들을 무시하는
‘passions of ignorance'를 가질 때 문제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녀야 할 성자 그리스도의 passion은 어떤 것입니까?
필립비서 2장이 잘 얘기하고 있듯이 그것은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신적 위치를 고집하지 않고
종의 모습을 취하여 자신을 낮춰 죽기까지 순종하는 passion입니다.

그러므로 순종하는 자녀인 우리는 순종하신 성자처럼
종처럼 죽기까지 순종하는 passion을 지녀야 합니다.
그러므로 야고보서가
우리를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한 뜻은
먼저 세상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희망 때문에
하느님은 제쳐놓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늘 우리를 부르신 분 곁에 머물며
모든 관심과 희망을 그분께 두는 사람입니다.
Being with the Lord God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거룩한 사람이 된다 함은
Doing as the Lord God says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사람은
사람의 뜻은 잘 알고 하느님의 뜻은 모르는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누구보다도 잘 알뿐 아니라
무엇이든 자기 욕망을 따라 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뜻대로 하는 존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5.27 11:54:43
    "Being with the Lord God.
    Doing as the Lord God says."
    늘 항상 주님과 함께하며,
    주님의말씀을 실천 합니다!
    Grazie!
  • ?
    홈페이지 쥬라블 2008.05.27 11:54:43
    "뜻"... 이라는 말씀을 묵상 해 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y

    연중 8주 목요일-우리는,

    베드로 서간의 계속되는 말씀은 우리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저께는 우리가 순종하는 자녀, 주님처럼 거룩한 사람이라는 말씀이었고, 어저께는 마음과 영혼이 깨끗한 사람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가 갓난아이, 살아있는 돌, ...
    Date2008.05.29 By당쇠 Reply2 Views1281
    Read More
  2. No Image 28May

    갈망 - 연중제8주간 목요일

    갈망 오늘 우리는 눈이 멀어 앞을 볼 수 없는 바로티매오라는 거지의 믿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주위의 제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큰소리로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이 묻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
    Date2008.05.28 By베지 Reply2 Views1309
    Read More
  3. No Image 28May

    연중 8주 수요일-깨끗한 영혼, 깨끗한 마음

    오늘 베드로 서간은 깨끗한 영혼, 깨끗한 마음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깨끗하다함은 어떤 것입니까? 저의 개념은 방에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로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는 지저분한 것이 없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너저분한 것이 없는 ...
    Date2008.05.28 By당쇠 Reply2 Views1510
    Read More
  4. No Image 27May

    연중 8주 화요일-거룩한 사람이 된다 함은?

    작년 대통령 선거 때 많은 사람들이 세금 포탈을 했어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명박 씨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그때 매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명박 씨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배금주의적인 선택이 문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얼...
    Date2008.05.27 By당쇠 Reply2 Views1529
    Read More
  5. No Image 26May

    나에게 부족한 것 한 가지

    아마도 나도 그렇지만 모든 성직자 수도자들이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부자청년보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나을 바가 하나도 없는 것같다. 부자 청년처럼 그렇게 열심히 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잘 살아온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Date2008.05.26 By마중물 Reply2 Views1542
    Read More
  6. No Image 26May

    연중 8주 월요일-시험, 시련, 단련

    시험(試驗), 시련(試鍊), 단련(鍛鍊). 오늘 베드로 전서 1장을 묵상하며 세 말의 연관성을 생각해봅니다. 시험, 시련, 단련 모두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같습니다. 우선 시험은 현재 우리의 정도, 수준, 실력을 판가름합니다. 즉 성적을 매깁니다. ...
    Date2008.05.26 By당쇠 Reply2 Views1446
    Read More
  7. No Image 25May

    성체, 성혈 대축일

    오래 전, T.V에서 엄지 공주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키가 120 cm이고 뼈는 달걀껍질 부서지듯 작은 충격에도 바스러지고 옷을 입다가도 부러지는 선천적 골 형성 부전증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좌절치 않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도 ...
    Date2008.05.25 By당쇠 Reply1 Views13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3 1314 1315 1316 1317 1318 1319 1320 1321 1322 ... 1370 Next ›
/ 137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