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7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믿음의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현실에서 체득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침묵입니다. 

믿음과 침묵은 겉으로 보기에는 깊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침묵은 믿음의 근간이 됩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침묵에 대해서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침묵안에서 우리는 참으로 새로운 힘을,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룰 수 있습니다. 
침묵은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합니다. 
거의 모든 침묵에는 무엇인가가 거룩한 것이 느껴집니다. 
침묵하고 있을 때 사랑하기가 더욱 쉬워집니다. 
많은 말은 종종 하느님과 이웃을 거스르게 하지만 
침묵은 정의의 나무를 키우며 거기서부터 평화의 결실을 얻습니다. 

침묵은 마음과 육신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말이 많으면 실수하게 마련이고 말이 적고 짧으면 죄에서 멀어집니다.
침묵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이며 하느님과 대화하는 마음이고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침묵은 자아를 잊어버리는데 있어 중요한 방법입니다. 
자아를 잊는다는 것은 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것들을 없애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침묵은 사람을 비하시키거나 상심시키지 않고서도 알아듣게 만드는 깨우침이요, 
소리지르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에 건네지는 사랑의 말씀입니다. 
침묵은 하느님의 첫번째 언어입니다. 
이 침묵의 언어를 알아듣기 위해서는 우리는 조용히 앉아서 하느님 안에 쉬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우리 자신의 문제, 결함, 억압, 영혼의 콤플렉스를 만나게 되고 
그것들을 회피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극복해야함을 깨닫게 됩니다. 
대면하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은 내면의 모든 억압과 상처를 통해서 
하느님이 살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이 모든 것들을 희망과 인내로 견딜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침묵속에서 우리는 교만과 겸손을 만납니다.
교만은 자기 안에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잃어버릴까봐 자기 밖으로 나가기를 두려워합니다. 
우리의 침묵을 깨뜨리는 것은 말이 아니라 자기의 말을 남이 들어 주기를 바라는 조바심입니다. 

교만한 사람의 말은 다른 모든 이들을 침묵시키고 그들이 그 말에만 귀를 기울이도록 강요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다른 이가 자기에게 말을 걸도록 하기 위해서 말을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인내와 사랑으로 기다리며 겸허히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침묵은 고독과 외로움을 깊이 관조하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은 고독을 외로움으로 착각합니다
외로움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질 때 나타납니다. 
외로움은 일방적 사랑을 추구하고 모든 걸 자기 식대로 집착하고 행동하지만, 
고독은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깨달아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내어줍니다. 
외로움은 존재의 떠남으로 다른 존재를 추구하면서 생기지만,, 
고독은 존재를 떠나 절대자를 추구하면서 또 다른 존재를 만나게 합니다. 
외로움이 사람을 끊임없이 다른 존재를 원하는 애정 수집가로 만든다면, 
고독은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 함께 걸어가는 사랑의 전달자가 되도록 이끕니다. 

침묵의 묵상을 통해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한 주간 되시기를 빕니다. 

고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입니다. 이것은 빵 자체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즉 이 빵은 살아있는 빵,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빵이 그리스도의 살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가 영원히 살아계신 분, 십자가를 통해서 돌...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32
    Read More
  2. No Image 12Aug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믿음의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현실에서 체...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3
    Read More
  3. No Image 12Aug

    연중 제 19 주일-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는 죽여 달라고 주님께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제가 보기에는 진심이 아닙니다. 진심이었다면 일어나 먹으라고 할 때 일어나지도 먹지도 말았어야지요.   그런데 일어나 먹으라고 하니 ...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6
    Read More
  4.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내 머무는 곳은 어디?

    저는 이번 클라라 축일의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나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내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렇게 주제를 잡은 이유는 오늘 복음에서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이고, 독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
    Date2018.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21
    Read More
  5.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참으로 아끼는 사람에게는 아낌이 없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사도가 아닌 성인들 중에서 축일로 지내는 성인은 성 스테파노 부제 순교자와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뿐입니다.   성 스테파노는 잘 아시다시피 사도가 아닌 부제였지만 첫 순교자로서 사도들과 ...
    Date2018.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5
    Read More
  6. No Image 09Aug

    연중 18주 목요일-정과 사랑의 분별을 잘 하라고.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반석이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주님은 참으로 가차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베드로가 당신의 정체를 옳게 얘기할 때는 극 칭찬을 하시더니 ...
    Date2018.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2
    Read More
  7. No Image 08Aug

    사부 성 도미니코 사제 축일

    우리가 세상의 빛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빛은 스스로 빛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세상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그 빛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아뵙고 하느님을 찬양하도록 이끄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
    Date2018.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