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평화를 빌어요! ^^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십니다.

그런데 그 감사의 내용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감추시고 철부지에게 드러내심이었습니다.

오늘 이 복음은 우리에게 '진정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 보입니다.

세상의 식자(識者)들이 모르는 것을 봐서는 안다는 것이 단순하게 머리로 암기하거나 이해하는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앤소니 드멜로 신부님의 우화집에서 읽었던 어떤 이야기가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너무 오래되서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느 선교사가 전교를 하러 떠나 어느 섬에 이르렀습니다. 그 섬에는 사람 셋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선교사는 그들에게 전교를 할 생각으로 교리와 기도문을 가르쳐주고 떠났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 선교사는 그 섬에 있던 사람들이 생각나 그 섬에 다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선교사가 예전에 가르쳐준 교리와 기도문은 다 잊어버리고 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신앙생활이라 함은 하늘을 바라보며 '하느님도 셋, 우리도 셋' 이러면서 서로 좋아라하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그들만의 찬양임에는 틀림없지만 선교사는 그들을 모아

다시한번 기도문을 가르쳐주고 외워서 바치라고 말하고서는 그 섬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배를 타고 떠나려할 때 이 세명의 섬사람들이 물위를 달려 그 배까지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 세사람이 물위를 달려 온 이유는 선교사가 가르쳐준 기도문을 또 까먹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기도문의 정확한 문장을 확인하려는 그 사람들에게 선교사는 지금처럼 그냥 해오던대로 하면 된다고 일러주었답니다.

이 단순한 사람들의 찬미와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진정 안다는 것은 일부가 아닌 전 존재로 다가서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 보입니다.

문자나 지식의 형태에 갇혀있는 하느님이 아니라 내 삶을 통해 다가설 때 보여지고 느껴지는 하느님인 것입니다.

물이 썩지 않으려면 고여있지 말고 흘러가야 하듯이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머리 속에만 간직하는 신앙이 아니라 그 머리 속에서 나와 삶으로 연결될 때 진정한 신앙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철부지들의 위대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머리 속에서만 계산되고 꾸며지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통해서 표현되어지는 것,

그것은 에수님 역시 그분의 삶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신 진리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당신을 닮으려는 그런 사람들, 즉 일부가 아닌 전 존재로 다가서려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시길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 일부가 아닌 새 삶으로 그분을 찾고 따르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당쇠 2008.07.17 09:09:08
    말씀 나누기에 등단하심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계속 좋은 말씀 올려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l

    연중 15주 금요일-통 큰 사랑

    우리는 율법을 사람 위에 놓는 바리사이를 비판하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비판하는 그 짓을 똑같이 하곤 합니다. 나를 미워하건 다른 사람을 미워하건, 우리가 미워하는 것 대부분이 같은 이치입니다. 예를 들면 ‘이러해야 하는데 내가 왜 이러지’, 또는 ‘이...
    Date2008.07.18 By당쇠 Reply0 Views1301
    Read More
  2. No Image 17Jul

    연중 15주간 수요일

    +평화를 빌어요! ^^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십니다. 그런데 그 감사의 내용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감추시고 철부지에게 드러내심이었습니다. 오늘 이 복음은 우리에게 '진정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 ...
    Date2008.07.17 By심종민 Reply1 Views1121
    Read More
  3. No Image 17Jul

    연중 15주 목요일-공연히 시비하지 마라

    오늘의 복음은 이미 여러 차례 말씀 나누기를 하였기에 오늘은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라는 말씀에 초점을 맞추어볼까 합니다. 안식. 이 말에는 평화, 평안, 쉼이 내포된 듯합니다. 요즘 저는 시달리고 있습니다. 모기에 시달리고 더위에 시달리고 소음에...
    Date2008.07.17 By당쇠 Reply1 Views1252
    Read More
  4. No Image 16Jul

    연중 15주간 수요일

    예전에 자가용 운전자들은 차에 항상 지도책을 한 권씩 비치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그 책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더니 이제는 네비게이션이라는 전자기기가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저도 가끔 처음가는 길이면 이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는데, 그럼...
    Date2008.07.16 By이대건 Reply0 Views1110
    Read More
  5. No Image 16Jul

    연중 15주 수요일-차라리 길을 물어라

    저는 관용적인 우리말을 씹어보는 것이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무심코 쉽게 쓰는 우리말 안에 깊은 지혜가 담겨져 있고, 대단한 영성과 철학이 담겨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아는 게 병이야!” “모르는 게 약이다.” 어찌하여 아는...
    Date2008.07.16 By당쇠 Reply1 Views1318
    Read More
  6. No Image 15Jul

    성 보나벤투라 주교학자 축일

    오늘은 작은형제회의 총봉사자였고 중세의 위대한 신학자 가운데 한 분인 성 보나벤투라의 축일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기념일로 지내지만 프란치스칸들은 오늘을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고유 독서는 지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에서는 "...
    Date2008.07.15 By이대건 Reply1 Views1449
    Read More
  7. No Image 14Jul

    연중 15주간 월요일

    저는 지금 수도원에서 성소계발위원회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매년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는 형제들을 보면서 또 그들이 가지는 각각의 사연들을 담당 사제형제에게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하느님을 따르는 길은 험하구나. 쉽지 않은 길이구나, ...
    Date2008.07.14 By이대건 Reply0 Views10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08 1309 1310 1311 1312 1313 1314 1315 1316 1317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