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지혜를 얘기합니다.

먼저 독서는 지혜의 효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

지혜의 손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 있었다.”

 

사랑은 모든 덕의 종합이요 완성입니다.

모든 덕이 모아졌을 때 비로소 참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전서 13장에서 사랑은 참고 기다리고를 시작으로

사랑의 모든 요소를 나열한 것도 바로 사랑의 이러한 면 때문이지요.

 

사랑이 이러한 것임에도 다시 말해서 모든 덕의 종합이요 완성임에도

지혜가 없으면 사랑은 어리석은 사랑이 되고 맙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은 뭐든지 사주는 것이

진정 아이에게 좋은 건지 부모가 생각지도 않고 사준다거나

아이가 단 것을 좋아하면 이빨이 썩는데도 사탕을 준다거나

고생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갖게 해주는 것과 같은 거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덕들에게 바치는 인사에서 지혜를 여왕이라고 합니다.

여왕이신 지혜여, 인사드립니다.”

 

지혜가 우리를 단순하게 하고,

지혜가 우리를 가난하게 하며,

지혜가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지혜가 우리를 사랑하게 한다는 뜻이 있는 거지요.

 

예를 들어 백발의 늙은이를 지혜롭다고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주 단순하고 가난한데 이렇게 되기까지 과정이 있습니다.

 

그도 젊었을 때는 온갖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다 소유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가족을 잃고 건강까지 잃었으며 그래서 나이 먹어

건강이 최고라고 하며 건강 이외의 것들은 다 포기함으로써

단순하게 살고 가난하게 사는 지혜를 얻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혜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잃은 것인데

실은 지혜를 얻음으로써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지혜는 잃기 전에 버리는 지혜이고 그런 다음 얻는 지혜인 것입니다.

 

지혜는 얻는 지혜라는 것을 우리는 아주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건강을 얻기 위해 우리는 근심걱정을 버리는 것이고,

근심걱정을 않기 위해 이 세상 것들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가 진정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건강입니까?

나이든 사람에게 물으면 백이면 백 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데

우리 신앙인도 똑같고, 신앙인이 이 정도에 그쳐도 되겠습니까?

 

우리 신앙인이 신앙 없는 사람보다 나아야 한다면

건강을 얻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을 얻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오늘 복음의 부자처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어야겠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의 부자가 건강이나 다른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영원을 생명을 얻으려했던 것은 분명 지혜로운 거였지만

그 얻는 방식의 선택은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버리면서 얻는 그 방식을 거부했고,

이 세상 것을 버리면서 하느님 나라를 얻는 것을 거부했으며,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 세상 재물을 하나도 버리지 않으려고 한 욕심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한 것도 결국 욕심이었고,

하느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이 아니라 진시왕처럼 이 세상에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것 하나도 잃지 않고 천년만년 살겠다는 거였습니다.

 

하여 버리는 지혜 없이 얻는 지혜도 없음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14 08:21:05
    "잃기 전에 버리는 지혜" 를 얻기 위해
    어제 밤 해결하지 못하고 아침을 맞은 지금 마음 속에 따져봐야 할 일들을 어떻게 추스릴까 기도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14 03:29:31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Oct

    2018년 10월 14일 연중 28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14일 연중 28주일  오늘 복음에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인간 내면 깊은 곳의 궁극적 갈망은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욕구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참 행복을 누리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한 욕구에 앞서 인...
    Date2018.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3
    Read More
  2. No Image 14Oct

    연중 제 28 주일-버리면서 얻는 지혜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지혜를 얘기합니다. 먼저 독서는 지혜의 효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 지혜의 손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 있었다.”   사랑은 모든 덕의 종합이요 완성입니다. 모든 ...
    Date2018.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3
    Read More
  3. No Image 13Oct

    연중 27주 토요일-질문을 받는 오늘

    오늘 복음의 전체를 놓고 추측을 해볼 때 어떤 여인은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여러 행적을 보고 너무나 멋져 보여 자기도 이런 아들을 뒀으면 하는 바람이 너무도 컸고 그래서 그런 바람을 억제할 수 없었나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
    Date2018.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6
    Read More
  4. No Image 12Oct

    연중 27주 금요일-비움과 채움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
    Date2018.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77
    Read More
  5. No Image 11Oct

    연중 27주 목요일-기복신앙이 꼭 나쁜 것인가?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옛날에 많은 신학자들이 우리 신앙의 문제점으로 기복신앙을 많이 비판했습니다. 기복신앙祈福信仰이란 복을 구하는 신앙이지요.   그런데 ...
    Date2018.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88
    Read More
  6. No Image 10Oct

    연중 27주 수요일-행복한 기도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어제 마르타와 마리아 얘기 뒤에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듣는 복음을 배치한 것은 루카복음의 의도일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마르타는 종종 기도 또는...
    Date2018.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6
    Read More
  7. No Image 09Oct

    연중 27주 화요일-주님은 좋은 중재자도 편들어주시는 분도 아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주님은 좋은 중재자이신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마르타는 주님의 말씀에 수긍을 하였고 마리아에 대한 불만도 사라...
    Date2018.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5 726 727 728 729 730 731 732 733 734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