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제가 매일 복음을 묵상하고 강론을 이곳에 올리는 것은 보통 이런 식입니다.

전날 복음묵상을 인터넷에 올린 다음 바로 다음 날 복음을 읽고

그래서 하루 종일 생각이 날 때마다 다음 날 복음을 묵상합니다.

 

그리고 주제가 어렵거나 강렬할수록 하루 종일 그 복음을 가지고

끙끙거리거나 자주 묵상을 하게 되는데 오늘 복음도 그런 것이어서

어제 하루 종일 틈나는 대로 씨름하듯 묵상을 하였고 잠결에도

묵상을 하였으려 제가 20 대로 돌아가 어떤 여성 피아니스트의

사랑어린 피아노 교습을 받는 꿈을 꾸다가 깼습니다.

 

저는 잠을 깊이 자기에 여간해서는 꿈을 꾸지 않는데

그런데 오늘은 꿈을 꾸었고 생각까지 선명하게 나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고,

내가 다시 옛날로 돌아간 듯 연애하는 감정을 느꼈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눈이 떴을 때 오늘 복음 묵상의 결론과 같이 탁 떠오른 생각도

<마음껏 사랑하라! 그러나 붙잡지도 말고 매이지도 마라!

뜨겁게 사랑하라! 그러나 고이지 않고 흐르게 하라!> 이것이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저 세상에서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이런 사람은 시집장가 가는 일이 없고

천사처럼 죽는 일도 없으며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이 세상과 다른 것이라는 말씀이지요.

이 세상에서는 사랑을 하여 시집장가를 가고 그래서

누구의 아내와 남편이 되고 엄마와 아버지가 됩니다.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은 이런 인연과 관계를 충실히 사는 것이고,

관계를 충실히 산다는 것은 성숙하게 사랑을 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성숙하게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천국에도 가고

천국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의 사랑으로 성숙해진 사랑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사랑입니다.

 

나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너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사랑이라는 말이며,

나는 더 이상 내 엄마아버지의 자녀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이고

지금의 내 아들딸도 더 이상 내 자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라는 뜻이지요.

 

참 궁금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것이 제가 지금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데 오늘 주님 말씀대로라면

제가 천국에 가서 저의 어머니를 만나도 이제는 더 이상 어머니가 아니라

하느님의 똑같은 자녀로 만날 것이라는 얘긴데 정말 그럴까요?

 

전에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제 어머니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정 떼기를 했지요.

그런데도 아직 미숙한 저의 사랑으로는 엄마가 사라지는 것이 싫습니다.

 

진정 엄마가 사라지고 하느님 아버지만 있어도 될까요?

그리고 여러분의 경우는 여러분의 자녀가 사라지고

같은 하느님의 자녀인 형제만 있어도 될까요?

이런 의문을 남기는 오늘 말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24 08:16:05
    음악가 이시기도하신 신부님의 사랑어린 짧은 꿈 얘기는 이 아침 짧은 단편을 읽은 기분 입니다.창밖에는 아직도 하얗게 첫눈이 내리고 있구요.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24 04:16:3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연중 33주 토요일-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0
    Read More
  2. No Image 23Nov

    연중 33주 금요일-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묵상이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신 주님께서 저나 사제들도 쫓아내시는 겁니다.   저나 사제들이 지금 성전의 주인인 듯...
    Date2018.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5
    Read More
  3. No Image 22Nov

    연중 33주 목요일-평화 이기주의

    오늘 주님께서는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라고 하시며 평화의 길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모르니 안타깝다 하십니다.   여기서 <오늘 너도>는 2천 년 전 예루살렘을 ...
    Date2018.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64
    Read More
  4. 21Nov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우리안의 도성을 바라보며-

    T. 평화를 빕니다.  지금으로부터 29년전 제가 초등학교3학년  때였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대구 월촌이라는  시골 동네였고 동네 한가운데에는 월촌못이 라는 저수지 하나가 있었고 그 주변에는 논과  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도시 개발이라는 명분...
    Date2018.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54 file
    Read More
  5. No Image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우리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형제 자매라고 부릅니다. 같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같은 핏줄은 아니지만, 서로 그렇게 부릅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그것이 맞지 않지만, 신앙의 관점에서는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로 고백하기 때문에, 똑...
    Date2018.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8
    Read More
  6.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하는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
    Date2018.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20
    Read More
  7. No Image 20Nov

    연중 33주 화요일-극성이 필요해!

    너나할 것 없이 우리 인간은 직업을 통해서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사는 사람들, 예를 들어 운동선수나 가수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것은 생각도 못하고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 돈 되는 일을 자기 직업으로 ...
    Date2018.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1 712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