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0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님 말씀에 제가 토를 달면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원수 때문에 행복해야 하고,

적어도 원수보다 행복해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원수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더더군다나 원수보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가 여전히 원수이고 그래서 사랑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원수 때문에 자신은 지금 불행한데

원수는 나를 불행하게 해놓고도 벌 받지 않고 지금 떵떵거리고 산다면

아무리 주님께서 사랑하라하셔도 그 원수를 도저히 사랑할 수 없을 것이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이 밉고 그런 주님께 분노를 터뜨리게 될 겁니다.

 

그러니 주님 말씀대로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원수보다 행복하거나 원수 때문에 행복해져야 하는데

관건은 어떻게 원수보다 행복하거나 원수 때문에 행복하게 되느냐 그겁니다.

 

인간적인 오기로 원수보다 더 행복할 수는 있을 것 같고,

실제로 그런 경우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악착같이 성공함으로써 더 행복해지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성공을 하여 실제로 행복해질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설사 행복해졌을지라도 원수사랑에까지 도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행복 때문에 원수를 잊고 지낼 수는 있어도 원수가

은인이 된 것은 아니기에 인간적인 오기로 원수사랑은 불가능하고

원수 때문에 불행했던 내가 원수 때문에 행복해져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원수 때문에 불행했던 내가 원수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

원수가 개과천선하고 나에게 용서를 청할 뿐 아니라 과거 자기 때문에

고통 받고 불행했던 것을 보상해줬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라면

혹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그 행복이 완전하다 할 수는 없습니다.

 

이 역시 사람에 의해서 불행해졌다 사람에 의해 행복해지는 것이니

결국 사람에 의해 내 행불행이 좌우되고 사랑과 미움도 좌우되는 거지요.

그것은 연이 바람을 타듯 사람을 타는 것이기에 위험도 있고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연이 바람을 타고 오르듯 원수를 통해 하느님 사랑에 오르는 것과

하느님 사랑에 의해 원수도 사랑하게 되는 것 두 가지 말입니다.

 

먼저 우리는 원수를 통해 하느님 사랑에 오르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돌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디딤돌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원수 때문에 우리가 증오를 품을 수도 있지만 원수를 사랑함으로써

사랑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 마침내 모든 원수를 사랑함으로써

하느님 사랑의 단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랑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의지만 가지고 되지 않지요.

우리의 원수 사랑의 의지는 하느님 사랑을 견인하는 마중물일 뿐입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원수까지 사랑하려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성령을 은총으로 주셔야만 우리는 그 사랑으로 원수까지

마침내 사랑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와 박해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오늘 주님은 또 말씀하시는데

원수사랑의 의지에서 비롯된 이 기도를 바칠 때 하느님의 은총이

원수에게 가기 전에 나에게 먼저 주어지는 것입니다.

 

청원기도를 할 때 가장 훌륭한 청원기도는 하느님 자신을 주십사고

청하는 것인데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원수가 은인이 될 때까지 

우리는 이 기도를 바쳐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3.16 07:11:21
    "원수에게 가기 전에 나에게 주어지는 것 입니다." 성령의 은총으로 가능했던 주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3.16 06:00:5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Mar

    사순 1주 토요일-원수가 은인이 될 때까지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님 말씀에 제가 토를 달면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원수 때문에 행복해야 하고, 적어도 원수보다 행복해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원수 때문에 자신이 불행...
    Date2019.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9
    Read More
  2. 15Mar

    사순 제1주간 토요일

    2019.03.16. 사순 제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34
    Date2019.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6 file
    Read More
  3. No Image 15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삶의 어느 순간에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이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쉽지는 않지만, 차라리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더 쉽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은,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만져지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Date2019.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8
    Read More
  4. No Image 15Mar

    사순 1주 금요일-정말로 기뻐해야 할 것

    오늘 주님께서는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이 정말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가 죄의 길에서 돌아서 사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
    Date2019.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5
    Read More
  5. 14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19.03.15.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18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8 file
    Read More
  6. No Image 14Mar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드신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입니다.  아들의 청을 아버지가 들어주듯이,  우리의 청을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것입니다.  친구 혹은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일 것입...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10
    Read More
  7. No Image 14Mar

    사순 1주 목요일-하느님을 만나는 지점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 저는 어머니들...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