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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3.30 09:19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조회 수 360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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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의로움' '완전함' '흠 없음' '거룩함' 등의 단어들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단어들은
첫째, 하느님을 표현하는데 사용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거룩하시다.
하느님께서는 완전하시다.
하느님께서는 피조물이 아니시기에,
신이기 때문에
그 표현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 생각을 넘어갑니다.
하느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하느님의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자 되어라.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신이기 때문에 완전하시다면,
우리는 피조물이기 때문에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거룩함, 완전함'은
인간에게 숙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숙제가 결코
쉬운 숙제는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선은 완전해지려고 노력합니다.
사람들이 그려 놓은 완전한 사람이라는
그 모습을 따라서 흉내도 내보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유다교에서는 특히
계명을 지키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바리사이가 한 말,
나는 강도짓도, 불의도, 간음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엄청난 노력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완전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노력을 한 바리사이가 아니라,
바리사이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세리가
의롭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그 표현에 집중해야 하는데,
바리사이는 스스로를 의롭다고 말했고,
세리는 예수님께서 그가 의롭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가 의롭다고 말한 것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고,
세리가 의롭게 된 것은
누가 그렇게 해 준 것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도 완전하지 못하며,
그렇기에 인간의 노력으로는
완전한 자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단 하나의 노력은,
나는 완전하지 않다는 것,
그래서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하느님께 맡겨 드리는 것과는
다릅니다.
분명히 나는 무엇인가를 합니다.
나라는 사람은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것,
그렇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그렇게 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할 때,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채워주십니다.
즉 나와 하느님의 공동 작품으로
나는 비로소 완전한 자,
거룩한 자가 됩니다.
그렇게 하느님을 닮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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