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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4.04 20:53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조회 수 347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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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있어서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에게 맡기신 일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일들이라고 표현된 단어는
그리스어로 에르가라는 단어를 번역한 것인데,
이 단어로 70인역은
하느님의 창조 행위와 구원 행위를 묘사합니다.
창세기 2,2에서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고
표현합니다.
여기에 나타난 '일'이라는 단어와
오늘 복음의 일들이라는 단어가
같은 단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창조의 일을
이제 아들에게 맡기십니다.
그것은 요한복음에서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는데,
오늘의 복음과 연관해서는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치유하신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보시기 좋게 창조된 세상이지만,
피조물의 특성 상 나약함을 지니고 있기에,
그 좋음을 때로는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나약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조차도
인간에게 고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병자를 고쳐주신 것은,
고통에서의 해방이며,
원래의 모습인 보시니 좋았던 모습으로
되돌아감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창조 때의 모습으로,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에덴의 모습으로
되돌려 주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재창조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렇기에 예수님이 모습 속에서
창조주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예수님께서 곧 하느님이심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고 있는 일들,
곧 병자 치유 등의 일들이,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낸다고,
당신을 위해서 증언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당신의 일을 맡기셨습니다.
즉 예수님께
창조의 능력, 구원의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채워 주시는 하느님을 믿기에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드러낼 수 있으며,
나의 영광을 위해서,
나를 내세울 필요도 없습니다.
나 스스로,
나는 이런 사람이어야 해 라는 식으로
나 자신을 갑갑하게 만드는 틀에서
스스로 벗어나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자유롭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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