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4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나는 어디에 속할까?

이 세상에 속할까, 하느님 나라에 속할까?

이렇게 엄연히 세상을 살고 있는데 세상에 속하지 않고 살 재간이 있을까?

 

어제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그것은 당신이 제자들을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뽑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풀을 뽑아 버리듯이 버리는 의미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반대의 의미로서

미인대회에서 여러 사람 중에 최고의 미인을 뽑듯이 선택의 의미입니다.

 

첫 번째 것은 밭을 가꿔야 할 꽃밭이나 전답으로 여기고

풀은 그러기 위해서 제거해야할 잡초로 여기는 경우이니

세상을 자기 세상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자기 반대자들을 솎아 내거나

세상을 중시하고 하느님 나라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를 심으려는

주님과 제자들을 제거하려는 경우로서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

주님께서 오늘 비유에서 말씀하시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당신이 세상이라는 밭에서

제자들을 뽑아내시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제자들을 세상에서 뽑아내시겠다고 하실까요?

 

그것은 세상이 제자들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제자들을 하느님 나라에 데려가기 위해서겠지요.

 

우선 이 세상은 제자들이나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닙니다.

더 정확히 얘기한다면 영원히 있어야 할 곳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에는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서 뽑힌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몸도 삶도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에서 뽑히는 것이니

마음과 정신이 세상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마음과 정신이 천국을 지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에서 뽑힌다는 것은

세속을 떠난다는 뜻이고 회개의 의미입니다.

 

다음은 주님의 친구로 뽑히고 제자로 뽑히고 복음 선포자로 뽑히는 겁니다.

또는 주님의 어머니요 정배요 형제요 상속자로 뽑히는 겁니다.

뭐로 뽑히건 주님과 친밀한 관계가 되도록 뽑히는 것이니 영광스런 겁니다.

 

이 경우 우리가 자신을 위해서는 마리아처럼 주님 곁에 있지만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마르타처럼 세상에 나아가야 합니다.

 

프란치스코가 애초에는 자신을 위해 회개자요 은수자로만 살고 싶었지만

하느님께서 자신을 복음 선포자로 삼고자 하신다는 것을 알고는

떠나려했던 세상 가운데로 들어간 것과 같습니다.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의 재속의 의미도 바로 이런 것입니다.

자기 구원을 위해서는 세속을 떠나 늘 주님 곁에 머물지만

세상 구원을 위해서는 재속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이 삶을 살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아무튼 이 삶을 살아내라고 뽑힌 사람들입니다.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러운 것인데

나는 재속인인지 세속인인지,

부담이 큰지 영광이 큰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5.25 05:22:01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5.25 04:35:4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5.25 04:33:22
    18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세속과 재속)
    http://www.ofmkorea.org/121786

    17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세상에서 뽑힌 우리)
    http://www.ofmkorea.org/103903

    16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사랑 때문에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http://www.ofmkorea.org/89149

    15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http://www.ofmkorea.org/77940

    13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양다리 걸치기)
    http://www.ofmkorea.org/5327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y

    2019년 5월 26일 부활 6주일- 터키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5월 26일 부활 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평화에 대해서 말씀 하십니다. 일상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평화를 지니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면의 자세가 필요한지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이 평화롭기 위해서는 먼저 순수하과 ...
    Date2019.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2
    Read More
  2. No Image 25May

    부활 제6주일

    성당에 왜 다니시는지에 대한 대답 중의 하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이것은 뒤집어서 이야기할때, 마음의 평화를 잃어서 성당을 떠나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지고, 종교가 그 역할을...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7
    Read More
  3. 25May

    부활 제6주일

    2019.05.26. 부활 제6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36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6 file
    Read More
  4. No Image 25May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세상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미워하고, 그 제자들의 스승인 예수님도 미워합니다. 즉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에 편들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세상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0
    Read More
  5. 25May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019.05.25. 부활 제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32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9 file
    Read More
  6. No Image 25May

    부활 5주 토요일-재속인인지, 세속인인지.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나는 어디에 속할까? 이 세상에 속할까, 하느님 나라에 ...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4
    Read More
  7. No Image 24May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사랑이 위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이유에 대해서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과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 관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면서 우리에게 하...
    Date2019.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0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