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복음이 대체로 내용이 난삽하고 그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오늘 복음은 정말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설사 그 말마디가 이해된다 해도

말씀하시는 바가 뜬 구름 잡는 것 같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으며 뭘 말씀하시려는 것인지

헤아리다 문득 실마리가 될 수 있는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제자들이 주님께 <가르침을 받는 것><얼을 받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제자들에게 유효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내가 너희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이 돌아가신 뒤에 회당에서 쫓겨나고 박해받더라도

제자들이 당신에게서 떨어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가르침을 주시는 거라고 하시는데 그런데 가르침을 받았어도

주님께서 돌아가시고 실제 박해가 일어나니 다 도망쳐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가르침 무용론을 얘기해도 할 말이 없겠습니다.

사실 가르침이 말의 가르침이나 이론적인 가르침을 의미하는 것뿐이라면

그런 가르침은 아무 쓸모없거나 쓸모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말이 사랑을 하게 합니까?

사랑의 이치를 잘 설파한다고 그것이 사랑을 하게 합니까?

사랑의 이치를 예수님만큼 잘 설파한 분이 어디 있고,

요한복음의 예수님만큼 역설한 복음이 어디 있습니까?

 

어제 복음에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라고 주님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이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으니 주님을 사랑치 않은 표시이고,

주님의 사랑에 대한 가르침이 아무리 뛰어났어도 실패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아니,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성령께서 당신에 대해 증언하실 거라고 말입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사실 제자들은 주님의 가르침만 듣고서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지 못했지만 성령을 받아 성령의 증언을 듣고서야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얼을 받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유효한지에 대해 얘기했던 것입니다.

 

우리말에 조상의 얼을 이어받는다고도 하는데

주님의 얼, 곧 성령을 받으면 성령께서 주님을 증언하시는데

그 증언은 주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듯이 당신이 곧 진리이시고

그래서 당신의 말씀이 영이요 생명이라는 것도 믿게 하실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살아계실 때 가르침 받은 것들이

주님의 얼을 받음으로써 기억이 나고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자들 안에 있는 성령께서 주님을 증언합니다.

오늘 주님 말씀대로 제자들도 주님을 증언하게 되는 것입니다.

 

! 이렇게 난삽한 얘기를 어떻게 보면 오늘 억지로 했는데,

얘기했지만 얘기하고서도 제 얘기가 힘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왜 저의 말과 저의 증언이 힘이 없는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러니 저의 말보다 여러분 안에서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에

더 귀 기울이시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5.27 04:50: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5.27 04:49:46
    18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정한 두려움을 가르쳐주시는 분)
    http://www.ofmkorea.org/121874

    17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http://www.ofmkorea.org/103959

    16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우리의 보호자이며 증언자이신 성령)
    http://www.ofmkorea.org/89196

    15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깨닫게 하시는 영)
    http://www.ofmkorea.org/77989

    13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우리가 제일 두려워할 것)
    http://www.ofmkorea.org/53301

    11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이신 영)
    http://www.ofmkorea.org/5107

    10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성령과 매 한가지로)
    http://www.ofmkorea.org/398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y

    부활 6주 수요일-모르기에 믿는다.

    어제는 협동조합을 돕겠다는 단체가 있어서 명동성당에 갔는데 가는 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개신교 신자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외치는 사람들인데 듣는 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그것은 내가 알 바 아니고 나는 나의 선교나 해야...
    Date2019.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7
    Read More
  2. 28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019.05.29.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916
    Date2019.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0 file
    Read More
  3. No Image 28May

    부활 6주 화요일-<어디로>를 생각지 않는 인생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몇 마디 안 되는 짧은 말씀이고 단순한 말씀이지만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생각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주...
    Date2019.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7
    Read More
  4. 27May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019.05.28. 부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87
    Date2019.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9 file
    Read More
  5. No Image 27May

    부활 6주 월요일-가르침보다는 얼을 받아

    요한복음이 대체로 내용이 난삽하고 그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오늘 복음은 정말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설사 그 말마디가 이해된다 해도 말씀하시는 바가 뜬 구름 잡는 것 같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으...
    Date2019.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9
    Read More
  6. 26May

    부활 제6주간 월요일

    2019.05.27. 부활 제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60
    Date2019.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4 file
    Read More
  7. No Image 26May

    부활 제 6 주일-평화를 간직하는 비결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다음 주가 주님 승천대축일이고 그래서 오늘은 승천을 앞둔, 그러니까 제자들과의 이별을 앞둔 주님과 제자 사이의 ...
    Date2019.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6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