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하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자신으로 가득 차 있다.
질그릇 속의 보물은 그릇에 의하여 빛나는 것이 아니라 보물에 의하여 빛난다.
그릇이 보물처럼 착각하는 순간 보물을 잃어버린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존재를 보상과 처벌이라는 틀 속에 가두고
위장막과 대체물로 꾸미는 이들은 정직하고 겸손한 이들을 박해한다.
그러나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 때문에 박해를 견딘다.
그로써 표현할 수 없는 분을 표현하고 그 자리에 주님의 영을 현존케 한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발견한 사람,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