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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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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인 나”

봄비 내리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파아란 새싹들이 몸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네요.
매년 찾아오는 푸르디푸른 나뭇잎들이지만, 올 해 다가온 형제들은 유난히 저의 메마른 마음을 적셔주고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자연의 흐름은 거짓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네 인간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네들은 비 맞고 바람 불면, 몸을 흔들며 부들부들 떨기도 하고 못 내 힘들면 나 죽겠다며 떨어져 홀로 버려져도 그대로인 채 죽어갑니다. 그대로 그저 그렇게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흘러갑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과 우리들의 마음은 어떠한지요! 그분의 말씀 그대로를 믿지 못하고 수많은 의혹과 불신 속에서 오직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물질에만 마음을 기울인 채,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인간의 연약함이여!
인간의 연약함 앞에서 또 울고불고 애태우고 싶지만, 부활하신 예수님! 오직 영으로만 바라보이는 예수님은 그 추하고 불쌍하게만 보이는 우리의 연약한 체험 안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관상할 수 있습니다. 물질의 노예가 되어 있는 나를 바라보고 육적인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는 추한 나를 바라보며, 받아들이기 힘든 육체적 정신적 질병 앞에서 괴로워하는 나를 바라볼 때, 나의 연약함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는 길이 됨을...

봄 비 소리에 깨어 푸른 나뭇잎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니 나의 추한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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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웃지요 2009.04.16 09:22:56
    나의 연약함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는 길이 됨을 ...
    말씀나누기로 배우고 용기를 내어 걸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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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09.04.16 By서바오로 Reply0 Views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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