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편 가르기
도덕적 우위에 올라서서
천사의 탈을 쓴 악마들이 편싸움을 시작했다.
통제의 목적과 수단을 감추고
죄책감이 제거된 신성시된 폭력으로
희생양을 만들어 빈들로 보낸다.
두려움과 미움, 내면의 공허가 만든 희생양
선이라는 명분으로 저지르는 정당화된 폭력
선택해라
내 편이냐 아니냐?
역설과 모호함을 수용하지 못하는 흑백논리
악마의 편 가르기가
개인과 공동체, 나라와 나라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는 지금
나는 어느 편에 서야 할까?
처벌당해야 하고
비난받아야 하고
제거되어야 하고
살해당해야 하는 사람은 언제나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었다
스스로 확산하는 하느님의 선에 매력을 느낀 사람은
스스로가 옳다고 절대로 확신할 수 없다.
궤도 수정과 자기비판은 회심하는 사람의 몫이다.
그러므로 너와 나 사이에 하느님을 현존을 느끼는 사람은
하느님의 편에서 구원하는 고난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