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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7.30 06:33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조회 수 483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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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아들이 세상에 좋은 씨를 뿌립니다.

 그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인데,

 다시 말해 사람의 아들의 자녀들,

 곧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창조되었기에,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들,

 그 좋은 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씨들 사이에 가라지가 뿌려집니다.

 그 가라지는

 좋은 씨가 잘 자라는 것을 방해합니다.

 오늘 복음의 표현으로는,

 남을 죄짓게 하고 불의를 저지릅니다.

 죄라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볼 때,

 가라지는 좋은 씨가

 하느님의 뜻과 반대되는,

 그래서 하느님과 멀어지는 삶을 살게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떼어 놓으려 하는 것들을 경험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길을 방해하는 것들을 구별할 수 있다면,

 피해가거

 그 방법을 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것이 가라지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반대하는 행동이라고

 분명히 안다면,

 그것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하느님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그러한 행동들이 이루어집니다.

 겉으로는 공동체의 선을 위해서 한 선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몇몇 개인의 선을 위한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공동체의 선도,

 개인의 선도,

 둘 다 선을 지향하는 것이기에

 둘 다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선이 아닌

 개인의 선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은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선은 대부분

 하느님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들입니다.

 즉 선을 향해 나아가다보니,

 결국 하느님이 아닌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게 됩니다.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내가 나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둔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자신은 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눈이 가려져,

 이 행동이

 하느님의 뜻과 반대되는 것인지도 모르면서,

 그것을 계속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은 옆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통해 그들도 점점 하느님에게서

 멀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점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은

 무엇을 위한 행동인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웃에게 선을 행한다고 하면서,

 나의 만족을 위해서.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가라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러한 방식을 버릴 수 있고,

 다시금 하느님을 향해,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좋은 씨의 모습으로

 자라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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