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는 성소주일을 맞이하여 착한 목자와 삯꾼의 비유를 통해 우리 신앙인들이 어떠한 태도로 걸어가야 하는지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비유 말씀은 비단 오늘날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만 던져지는 메시지가 아니라 신앙인들 모두에게 주님을 향한 내적여정에서 반드시 만나야 하는 어둠의 세계를 직면하라는 부르심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 말씀을 보편적 부르심의 길에서 바라보도록 합시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 안에서 울려 퍼지는 많은 움직임을 통해 그분의 음성을 누구나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착한 목자와 삯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오늘 복음 첫 머리에서 나오듯이, 양들을 잡아먹기 위해 달려드는 이리떼들 앞에서의 극한 상황입니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지만, 삯꾼은 자신의 목숨을 잃지 않으려 혼자 도망가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 안에도 이러한 두 마음이 서로 공존하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진실되이 제 마음을 열어보면, 저에게는 삯꾼과 같은 마음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불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그 상황을 모면하려 할 때, 진실된 나의 모습 안에 있는 착한 목자의 ‘모상’(Imago)을 인식하지 못하고 나의 잘못이 아님을 변명하거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죽기 싫어합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싫은 소리나 꾸지람 그리고 모욕적이고 치욕적인 말 앞에서 불끈불끈 솟아오른다.

과연 이것을 인간의 본능적 나약함에서 오는 상처입기 쉬운 그 무엇으로만 치부해버릴 수 없기에 주님의 십자가와 우리의 마음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부님께서 계속 말씀하고 계신 부분이 바로 자신의 의지를 버리고 참되고 완전한 기쁨을 살기 위해서는 그분들을 나의 스승으로 모셔야한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프란치스코가 강조한 그러한 죽음을 통해야만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계속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활이 있음을 믿고, 나의 약함과 연약함 앞에서 진실되이 나를 바라보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때, 부활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minlee1004 2009.05.04 05:58:35
    나의 약함과 연약함 앞에서 진실되이 나를 바라보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때, 부활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May

    부활 4주 화요일-착한 목자와 좋은 목자

    요한복음 10장은 목자이신 주님과 양인 우리의 관계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요한복음에서 목자와 양은 서로 안다. 서로...
    Date2009.05.05 By당쇠 Reply2 Views1272
    Read More
  2. No Image 04May

    부활4주월요일-생명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각각 한번씩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생명"이라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가 유난히 마음에 남습니다. 독서에서는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라는 부분에서, 복음에서는 "나는 양들이 ...
    Date2009.05.04 By서바오로 Reply1 Views979
    Read More
  3. No Image 04May

    부활 4주 월요일-단정 짓지 말지니!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일전에 ...
    Date2009.05.04 By당쇠 Reply2 Views1050
    Read More
  4. No Image 03May

    “착한 목자와 삯꾼의 사이에서”

    오늘 복음에서는 성소주일을 맞이하여 착한 목자와 삯꾼의 비유를 통해 우리 신앙인들이 어떠한 태도로 걸어가야 하는지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비유 말씀은 비단 오늘날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만 던져지는 메시지가 아니라 신앙인들 모두에게 주님을 향한 내...
    Date2009.05.03 By알로이 Reply1 Views1315
    Read More
  5. No Image 03May

    부활제4주일-성소주일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 말씀에서 목자와 양 사이의 깊은 관계가 느껴집니다. 다시 말해 둘 만의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슨 일의 내용은 경우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깊은 관계를 대변해 주는 것은 항상 ‘...
    Date2009.05.03 By김베드로 Reply1 Views997
    Read More
  6. No Image 03May

    부활 제 4주일-성소주일

    착한 목자 주일, 그래서 성소주일인 오늘 착한 목자를 생각하며 영화 ‘워낭소리’의 할아버지를 떠올립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저는 보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이 영화는 참으로 聖事的이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성사적인 영화(Sacramental Movie)라 함은 이 영...
    Date2009.05.03 By당쇠 Reply2 Views1245
    Read More
  7. No Image 02May

    부활 3주 토요일-힘들고 지칠 때 누구를?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을 주시는 빵과 생명을 주시는 말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14장 6절에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하십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주는 빵과 말씀이시라는 뜻입니...
    Date2009.05.02 By당쇠 Reply2 Views12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9 1200 1201 1202 1203 1204 1205 1206 1207 120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