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은 듣고 말한다.
사람에 대한 존중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있지 않고
말하는 태도와 상대방의 말을 듣는 데 있다.
자신이 하는 말을 들음 없이 한다면 그가 하는 말을 아무도 듣지 않으려 할 것이다.
혼자서만 말하는 사람은 허공에 대해 말할 뿐이다.
이로써 관계는 깨지고 외톨이가 된다.
외로움과 공허의 충족이 그가 찾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자기 과시와 우월감이 만든 자아도취의 중독증상일 뿐이다.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은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은 충분히 듣고 천천히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