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2 추천 수 0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별을 선언하시며
내가 어디로 가는지 너희는 그 길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솔직하고 정확한 토마스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모른다고,
그래서 당연히 그 길도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사실은 토마스뿐 아니라 다른 제자들도 모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대개 토마스 아니면 필리보가 나서기에
다른 제자들은 몰라도 내색하지 않고
은근슬쩍 묻어가려고 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도 어쩌면 이 제자들과 같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를 가는지 모르다니!
자식이 가면 어디로 가나, 아비 있는 곳으로 가지!”하고
제법 아는 체하지만 사실은 이 예수가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인지
우리도 확신 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토마스의 이런 대답에 주님께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당신이 분명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이고,
지금 마침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나 있는 길을 따라 가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당신이 아버지께로 가심으로서
당신이 길을 마련하시는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길을 가는 중에 누가 어디 가느냐고 물으면
병원 가는 길이라고 말하는 거와 같이
당신이 지금 아버지께 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더 나아가 당신이라는 길을 통해야지만
아버지께 갈 수 있다 하십니다.

수도생활 문헌, “Vita Consecrata(Consecrated life, 축성생활)”는
우리의 삶을 하나의 여정으로 표현하는데,
그 여정을 “A Patre ad Patrem"이라고 요약합니다.
“From Father to Father”,
“아버지로부터 아버지께로”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은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여정인데
이 여정을 먼저 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을 길 삼아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길이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이 있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 갑니다.
이 길은 우리를 잘못 인도하는 법이 없어,
다시 말해서 가는 법을 참되게 알려주기에 진리이시고
이 길을 따라 가면 우리는 살 수 있기에 생명이십니다.

성녀 글라라는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유언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우리에게 남깁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들에게 ‘길’이 되셨는데,
그뷴의 연인이요 모방자(His lover and imitator)인
우리 사부 프란치스코께서
말과 모범으로 이 ‘길’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며 가르쳐주었습니다.”

가는 길을 모를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길을 묻고
그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고마운데
글라라에게 있어서 프란치스코는 먼저 이 길을 가며
길을 가르쳐주는 길잡이였습니다.
우리도 서로 길잡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5.08 10:51:12
    누군가에게 제 자신 길잡이가 되고 있는가!
    오히려 하느님께 가고자 하는 이를 못 가게하고
    자신도 못가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당신의 사랑을
    부모를 통해 알아들으라고 우리 모두에게 부모를 선물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부모 없이 태어난 자식도 없고
    자식 없이 부모 된 사람도 없는가! 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공평하게 주셨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하느님답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이 부모를 통해 구겨진 사랑,
    찢어진 사랑으로 잘못 표현되어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상처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묵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5.08 10:51:12
    어버이 되신 신부님~ 뜻깊은 오늘 축하드립니다. 길이 보이지않을 때엔 신부님 발자국을 따라 걷겠습니다.
  • ?
    홈페이지 진주 2009.05.08 10:51:12
    영의 아버지이시며 참 좋은신 당쇠 신부님 늘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
    홈페이지 minlee1004 2009.05.08 10:51:12
    우리의 삶은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여정인데
    이 여정을 먼저 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을 길 삼아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아멘.
  • ?
    홈페이지 당쇠 2009.05.08 10:51:12
    오늘은 어버이의 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부모님들께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자녀를 하느님의 자녀답게 잘 키우신 부모님들을
    하느님께서는 고마워하실 것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4주토요일-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함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저는 얼마전까지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였습니다. 4년전쯤으로 기억됩니다. 어느수녀원에서 며칠...
    Date2009.05.09 By서바오로 Reply0 Views973
    Read More
  2. No Image 09May

    부활 4주 토요일

    필리보는 역시 내숭을 떠는 사람이 아닙니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당신을 알게 됨으로 이미...
    Date2009.05.09 By당쇠 Reply2 Views1018
    Read More
  3. No Image 08May

    부활4주금요일-마음의 산란함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저는 가끔씩 어떤 일이나, 어떤 사람때문에 조바심이 나고, 근심과 걱정을 하는 등 마음이 산란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
    Date2009.05.08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61
    Read More
  4. No Image 08May

    부활 4주 금요일-A Patre ad Patrem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
    Date2009.05.08 By당쇠 Reply5 Views1082
    Read More
  5. No Image 07May

    부활4주목요일-사랑의 하느님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두가지 마음이 동시에 들게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뽑힌 저를 아시기에, 저의 죄와 악습과 비겁함과 완고함을 아실것이고 그렇기때문에 두려운 마...
    Date2009.05.07 By서바오로 Reply1 Views969
    Read More
  6. No Image 07May

    부활 4주 목요일-행복하려면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이 말씀은 발을 씻어준 다음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행복의 비결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비결을 말씀하...
    Date2009.05.07 By당쇠 Reply2 Views1022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4주수요일-믿음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하느님 구원업적의 정점인 이유는, 예수님의 희생제사를 통한 인류의 구원임이 분명하지만, 그보다 먼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인간...
    Date2009.05.06 By서바오로 Reply1 Views8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1 1252 1253 1254 1255 1256 1257 1258 1259 1260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