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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우리의 사람됨을 생각할 때 어떻게 악인에게 맞서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오른빰을 치는데 외빰을 돌려 대어주고,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어주고,
천 걸음을 가자는 자에게 이천 걸음을 가 줄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일들은 인간의 속성을 뛰어넘기에
초월자이신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으로만 가능하다고 고백하면서도
조금 생각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악(惡)에게 맞서지 말아야할 이유는
악에게 맞서면 그 악은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사회구조의 악과 타인의 악으로 인해
나에게 피해가 오는 그 악(惡)조건에서
그 악을 받아치면 그 순간 악은 악과 만나 더 큰 악이 됩니다.
나에게 오는 악을 받아치는 악은
나의 억울함과 정당함을 드러내야하기에
최초에 나에게 온 악보다도 더 힘이 강한 악이될 수 있습니다.

흔히, 복수는 복수를 낳고,
용서는 용서를 낳는다는 이치와 비슷합니다.
이런의식 혹은 깨달음이 있을 때
악을 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악조차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는 믿음과
그 악을 통해서 더 큰 선을 이루시려는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는다면 우리는 악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려고만 들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내안에서, 타인안에서 혹은 사건과 상황안에서 악을 만나면
두려워하거나 피하려거나 외면하지 않고,
그 악을 반가운마음으로 맞이해보는 연습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그 방법만이 악을 선이 되게하는 방법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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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당쇠 2009.06.16 06:12:27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 뿐 아니라, 악이 더 이상 나에게 악이 아닌 선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그래서 그 악을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한 번 노력하고 도달해야 할 경지가 아닌가 동감하며 새악해봅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6.16 06:12:27
    믿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으로
    오늘도 惡 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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