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2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 주일 우리는
주님께서 사도들을 파견하신 내용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 연중 제 16주일은 그 사도들이 돌아와 주님을 가운데 두고 모여서
자기가 행하고 가르친 것을 모두 보고 드립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사도들이 예수께 돌아와
모여서 행하고 가르친 것을 모두 보고 드렸다.”
사도단의 이런 모습은 우리 전체 교회의 바람직한 본보기입니다.
파견되어 흩어졌다가는
반듯이 이렇게 다시 주님께 돌아와 모여야 합니다.
주님께 돌아와 모이지 않으면,
그것은 주님께 파견되어 떠난 것도 아니고
주님의 일을 하는 것도 아니며
결국 자기 사업을 찾아 흩어져버린 것에 불과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파견 받은 주님의 제자들은 이점을 조심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저희 수도회에서는 5명의 새 사제가 태어났습니다.
지금도 첫 미사를 드리러 전국을 다니고 있습니다.
새 사제가 탄생하면 많은 신자들이 모여듭니다.
성사적으로 보면 새 사제의 강복이나, 저와 같은 헌 사제의 강복이나
똑 같은 성사적 효력을 지닙니다.
그것은 복을 내리시는 분은 하느님이시지 인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신자들은 저와 같은 헌 사제가 서운할 정도로
새 사제한테 몰립니다.
신자들이 새 사제한테는 그들의 순수함과 열성 때문에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발견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서품식에 참석할 때마다 새 사제의 탄생을 기뻐하면서도
다른 한 편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어떤 목자인가?
예레미아 서가 말하는 그 목자, “불행하여라.
내 목장의 양떼를 파멸시키고 흩어버린 목자들!”이 아닐까?
사람들이 나에게서 참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을까?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참 목자라면
예수님처럼 양들에 대한 연민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양들에 대한 가엾은 마음이 참 목자의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강론을 잘 하는 사제도 아닙니다.
조직을 잘 관리하는 사제도 아닙니다.
신심운동을 잘 펼치는 사제도 아닙니다.
물론 강론 잘 하고 조직 관리 잘 하며
신심운동을 잘 펼치는 사제라면 좋겠지만
양들에 대한 연민이 없이 이런 것 잘 하면 참 목자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런 것 잘 못해도 양들에 대한 가엾은 마음을 지니고
양들의 아픔과 외로움과 고달픔을 위무하는 사제가 참 목자입니다.

그렇다면 양들의 아픔과 외로움과 고달픔을 잘 위무하기 위해
많은 사제들이 심리학, 그중에서도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는데
상담 심리학을 많이 공부한 사람들이 참 목자일까요?
연민의 마음에 상담 심리학을 전공까지 하였다면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것과 같지만
이 또한 참 목자의 전형은 아닙니다.
연민의 마음에 상담의 기술까지 갖춘 사람은 사제 아니어도 많습니다.
참 목자는 이렇게 인간적이고 기능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올 해 ‘사제의 해’를 지내며
비안네 사제를 그 모범으로 제시합니다.
참 목자는 이 비안네 사제처럼 성사적이어야 합니다.
먼저 존재 자체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얼굴이 잘 생기고 품행이 방정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많이 지내어 그분을 많이 닮은 사람,
즉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다음 성사의 직무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강론을 잘 준비하고
성체 성사를 정성껏 거행하여 양들에게 영적 양식을 제공하고,
병자 성사를 충실히 거행하여 영육의 상처를 치유하며,
고백 성사를 잘 줌으로써 영혼의 때를 씻어주고 위무하는 사람입니다.

이 새벽, 비안네 성인을 생각하며
부끄러운 마음과 더불어 다짐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삐에트로 2009.07.19 17:19:48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앞에
    설득력을 얻으려면
    진지한 삶
    가식없음에
    머무는 삶이겠지요.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신분이나 직분이
    마치 자신의 것인양
    살아감을 봅니다.

    맡겨진 신분과 직분을
    그저 행함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것에 위안을 받고자 함은
    하느님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하는자와
    다를바 없지 싶습니다.

    베푸는자는 주는 것
    그것에 만족하고
    받는자는 받음 자체로 감사하고
    고마움이 배여나는 삶,
    양방향의
    그런 것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위대한 성인성녀들은
    아무것도
    그 어떤 직분이나 가짐도
    자기자신의 것으로
    삼지 않은 사람들이라
    믿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7.19 17:19:48
    "당쇠 신부님을 우리 곁으로 보내 주신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아~멘 !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7.19 17:19:48
    우리의 아픔과 외로움과 고달픔을 아시고
    그 연민으로 말없이
    늘 기도에 전념하시는 당쇠 신부님,
    보잘것없는 우리들에게
    당쇠신부님은 참 목자이십니다.

    당쇠신부님을 우리곁으로 보내주신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7.19 17:19:48
    "존재 자체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사람이.."
    참 목자 입니다.

    우리는 존재 자체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자녀답게
    살아 나가야 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l

    연중 16주 목요일-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다!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너는 불쌍하다. 마음이 그리도 무디니. 레오나르도, 너는 불쌍하다. 제대로 듣지 못하니. 레오나르도, 너는 불쌍하다. 보지를 못하니. 주님, 제가 무디다니요? 그리고...
    Date2009.07.23 By당쇠 Reply2 Views1191
    Read More
  2. No Image 21Jul

    연중16주간화요일-누가 내 형제들이냐?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오늘의 복음말씀에서는 예수님과 이야기하기위해 찾아온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며 반문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됩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떠오른것이 있는...
    Date2009.07.21 By서바오로 Reply1 Views1322
    Read More
  3. No Image 20Jul

    연중16주간월요일-표징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복음말씀에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표징을 바라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모습이 저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봅니다...
    Date2009.07.20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46
    Read More
  4.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월요일-나의 잘못으로 남을 죄인으로 만들지 말라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표징을 보여 달라는 율법 학자와 ...
    Date2009.07.20 By당쇠 Reply4 Views1070
    Read More
  5. No Image 19Jul

    연중16주일-참된목자와 거짓목자

    "불행하여라, 내 목장의 양떼를 파멸시키고 흩어버리 목자들!"(1독서)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2독서) 오늘의 1독서와 2독서는 참된목자와 거짓목자를 대비시켜줍니다. ...
    Date2009.07.19 By서바오로 Reply2 Views1115
    Read More
  6. No Image 19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를 기리며

    지난 주일 우리는 주님께서 사도들을 파견하신 내용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 연중 제 16주일은 그 사도들이 돌아와 주님을 가운데 두고 모여서 자기가 행하고 가르친 것을 모두 보고 드립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사도들이 예수께 돌아와 모...
    Date2009.07.19 By당쇠 Reply4 Views1162
    Read More
  7. No Image 18Jul

    연중제15주간토요일-행함자체로 만족하기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꺽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마태오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말씀을 통해 바리사이인들로부터 박해받는 예수님을 이사야 예언자가 예언한 야훼의 종으로 비유하면서 예수님의 메시아성을 드러...
    Date2009.07.18 By서바오로 Reply2 Views10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33 1234 1235 1236 1237 1238 1239 1240 1241 1242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