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김알로이 2009.08.23 09:28

연중 제21주일

조회 수 84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21주일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최후 만찬에서의 보여주신 빵과 피의 형상을 여러 신학적 표현을 통해 재해석해내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지고 있는 영과 육이란 표현도 이러한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적 바탕에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더욱 심오하게 이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영(靈)’이라는 용어는 히브리어 ‘루아’(Ruah)의 번역으로, 본래 숨결, 공기, 바람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를 하느님의 신비에 비추어 볼 때, 영은 공기의 유동을 말하는 바람을 의미하는데, 주로 하느님 현존의 표지로 사용되었다. 바람은 하느님 창조의 기운이며, 하느님 능력의 도구로서 하느님이 정의를 행할 때 이용되었다. 둘째로는 숨결로서 생명의 표지로 사용되었다. 만물은 이 숨결에 의하여 생명력을 갖게 되었다. 셋째로는 하느님의 영적인 힘으로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예언자들을 비추며 지도자들을 인도한다.

예수님을 따라 사는 신앙인들은 위에서 말한 ‘영(靈)’의 의미를 모두 지니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오늘 돌아가신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前) 대통령의 장례식을 거행한다고 한다. 그분이 남긴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평화의 등불은 작은 꽃씨 되어 이 땅에 뿌려질 것이다. 특히 자신을 죽이려 했던 전직 대통령을 넓은 마음으로 품어 안는 모습에서 아직도 서로 헐뜯고 비방하고 미워하는 우리 마음을 더욱 깨끗하게 정화시킬 것이다. 한 사람의 생애 한 가운데 하느님의 영이 얼마나 깊게 작용하셨는지 우리는 그의 죽음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이 하느님의 영과 그 영의 현존하심은 우리 마음 내면에 모두 고이 숨겨져 있다. 그 씨앗을 발견하고 내 안에서 죽음 되어 이 땅에 꽃 피울 때, 영원한 생명의 기운은 용솟음칠 것이다. 자연의 모든 만물이 생명을 튀우기 위해 움직이는 이 소리를 들어보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ug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 나의 기름은?

    많은 성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성인들은 모두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갔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들 모두 그 터널의 끝에서 하느님의 찬란한 빛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히...
    Date2009.08.28 By이대건 Reply2 Views1238
    Read More
  2. No Image 26Aug

    성녀 모니카 기념-깨어있음이란?

    수도원에서 살다 보면 제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끝나고 나면 어떤 일들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지 않지만, 꼭 미련이 남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리 일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Date2009.08.26 By이대건 Reply3 Views1100
    Read More
  3. No Image 25Aug

    연중 21주간 수요일

    마태오 복음 23장은 불행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태오 복음 사가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쓴 것으로 주로 당시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의 마지막 부분인데, 어제 복음에서 우리는 우리 ...
    Date2009.08.25 By이대건 Reply1 Views852
    Read More
  4. No Image 24Aug

    연중 21주간 화요일

    얼마 전 돌아가신 김대중 토머스 모어 형제는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말을 자주하였다고 모든 매체는 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분의 삶이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의 철학이 분명 있었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였고, 자기 내면...
    Date2009.08.24 By이대건 Reply2 Views781
    Read More
  5.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연중 제21주일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최후 만찬에서의 보여주신 빵과 피의 형상을 여러 신학적 표현을 통해 재해석해내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지고 있는 영과 ...
    Date2009.08.23 By김알로이 Reply0 Views840
    Read More
  6. No Image 22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 - 세상을 들다

    본당에 발령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저는 수녀님들의 초대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킹콩을 들다’.. 어느 소녀 역사의 이야기였습니다. 끝나고 나오는데 수녀님들과 제가 한 동안 서로 눈을 피했죠.. 뻘겋게 충혈 되어 그랬습니다. 한 소녀 역사의 뒤에는 훌...
    Date2009.08.22 By이대건 Reply0 Views874
    Read More
  7. No Image 21Aug

    연중 20주간 금요일(나해)

    제가 군종병으로 있을 때, 하루는 성모회 모임을 한 후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 자매님들 가운데 막 아이를 낳은 분이 계셨는데요. 식사 중에 조용히 사라지시기에 뭐 필요한 게 없을까 하고 따라가 보았고, 그 때 수유를 하고 계신 자매님을 보았습니...
    Date2009.08.21 By이대건 Reply1 Views7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1178 1179 1180 1181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