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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살다 보면 제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끝나고 나면
어떤 일들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지 않지만,
꼭 미련이 남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리 일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는 전자에 속하고
미리 준비되어있지 않은 일은 후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을 맞닥뜨렸을 때,
먼저 ‘왜 나야?’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어서 짜증을 내고 그 뒤에 일에 착수합니다.
이럴 때는 꼭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있으라고 말합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내 것이 아니지만 내 것처럼 여기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만나는 일들 사건들 사람들은
분명 나에게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나와 관계를 맺고 내 삶으로 들어옵니다.
이 때 우리는 진정 나의 것으로 여기고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녀 모니카는
이러한 면에서 우리의 모범이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것이 아니지만 자기에게 맡겨진 아들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고 아꼈으며
아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깨어있는 모습에 하느님은 행복함과 아들의 회심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주십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내 것이 아닌 것도 사랑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이를 내 것으로 할 때 우리에게는 미련과 불행이 남을 뿐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무엇을 받았는지,
어떻게 이를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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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돌담길 2009.08.27 10:42:27
    저의 영혼의 눈이 떠집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8.27 10:42:27
    이대건 신부님의 말씀도 넘 훌륭하시고 요셉님의 댓글도 넘넘 좋으신 훈수로 들립니다. 저희들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시니 두 분 복 받으셔요~~~~ 감사드립니당~~~
  • ?
    홈페이지 요셉 2009.08.27 10:42:27
    그렇습니다.

    내 것이라 여기는 것도 내 것이 아니고
    내 것이 아닌 것도 내 것처럼 책임감을 느끼며 사는 것,
    그것이 바로 깨여있는 열린 마음 일겁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 여긴다면
    온전한 내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이러한 것을 늘 기억하고 하고 사는 것,
    선물을 주신 하느님의 의도를 헤아리며 사는 것,
    그러나 새벽잠을 깨는 것은 참으로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허구한 날 새벽잠을 깨야하는 구도자의 삶,
    그것하나만으로도 백배의 상이 충분하다는 생각이지요.

    "오늘 하루 우리가 무엇을 받았는지,
    어떻게 이를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하느님의 선물을 받은 사람답게
    깨여있는 마음으로 사는 하루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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