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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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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기로 당신을 공현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어른으로 그리고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당신을 공현하십니다.


그리고 첫 마디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시는데

이어지는 복음은 주님께서 돌아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복음선포와 함께 일으키시는 기적을 열거합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인데

당신의 오심이나 하느님 나라의 오심은 사랑이 오시는 거라고

저는 오늘 말씀을 이해하고 그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무렴 주님께서 병의 치유나 악마의 추방만을 위해 오셨겠습니까?

사랑이 아니라 치유를 주러 오실 거면 아예 병을 주시지 말지

어찌 병을 주고 약을 주시는 것입니까?

 

사실 병을 치유하시고 악마를 추방하시는 것도 사랑의 하나이기에

하시는 것이지 사랑으로 하는 치유가 아닌 치유는

의사가  받고 병을 고쳐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요.

 

주님은 사랑으로 말씀도 선포하시고, 병도 고쳐주시고,

악령도 추방하시는 것이며 또 어떤 때는 사랑으로

벌이나 병을 주시기도 하시고 고통을 주시기도 하시는 겁니다.

 

주님의 궁극적인 사랑은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지

이 세상에서 고통 없이 만족하며 살게 하시는 것이 아니며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우리가 사랑이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는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주님께 우리의 청을 드려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만족을 주는 것을 이기심으로 청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청할 것이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을 주십사고 청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청하는 것은 그분에게서 다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라는 오늘 독서의 뜻도 바로 이런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명확하게 알아야 할 것은 내 마음에 드는 것을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신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을 

하느님이 들어주시는 것을 하느님의 이기주의라고   있겠습니까? 

하느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만 사랑하십니까?

 

여기서 관건은 하느님 마음이 무엇이냐 그것일 텐데

비유하면 엄마의 마음이 아닐까요?

그리고 자녀를 향한 엄마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맛있는 것을 자기 입에 넣고자 하는 마음이겠습니까?

 

나쁜 것은 자기의 입에 넣고,

자녀의 입에는 좋은 것만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지요.

 

병원의 치료에 자신을 맡긴 사람은 약 처방과 식단을

자기가 짜지 않고 병원에서 주는 대로 따르고

엄마의 사랑을 믿는 사람은 엄마를 믿고 따르듯

하느님 사랑을 믿는 사람들은 다른 것을 원하지 않고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을 자기도 원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프란치스코처럼 다음과 같이

자신과 형제들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당신이 원하신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바로 당신 때문에 실천케 하시고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을 항상 원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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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6 05:33:0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6 05:32:10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청하는 것 다 받는 비결)
    http://www.ofmkorea.org/183330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성령의 빨래)
    http://www.ofmkorea.org/85676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청하는 우리)
    http://www.ofmkorea.org/73548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성탄의 공현>과 <공생활의 공현>)
    http://www.ofmkorea.org/59192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영의 식별)
    http://www.ofmkorea.org/47094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 나도 원한다.)
    http://www.ofmkorea.org/4728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장막을 걷어라!)
    http://www.ofmkorea.org/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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