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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인생의 기로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을 때마다 한 번씩 주저하였습니다.
제가 수도원에서 수련소에 들어가 처음으로 수도복을 입을 때,
수련을 마치고 첫 서약을 할 때,
4년간의 유기서약기를 마치고 성대서원을 할 때,
마음속에서는 항상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때마다 하느님은 제게 당신의 사절을 보내시어,
저를 다독여 주셨고, 저는 이 체험을 통해서
부족하지만 쓰시겠다면 “그대로 이루어지소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오늘 베드로는 예수님의 위대한 능력을 체험합니다.
그리고 이 분이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놀라움과 두려움에 휩싸여 그가 고백하는 첫 마디는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였습니다.

우리 삶에서 이 신비체험, 하느님을 만나는 체험은 늘 있습니다.
내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바라보게 될 때,
이것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신비입니다.

성체 앞에서, 이웃과의 대화중에, 고해 성사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죄인인지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가
이 두려움과 놀라움에 머무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이 한 마디 말에 베드로와 동료들의 인생은 바뀝니다.

독서에서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주셨습니다.
이 아드님 안에서 우리는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습니다.”(콜로 1,13-14)

빛 앞에선 우리의 뒤에는 늘 그림자가 생깁니다.
그러나 그 그림자를 보고, 자신의 어두움을 보고 머물러있으면 안 됩니다.
오히려 그 강렬한 빛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갈 때,
그림자는 점점 흐릿해지고, 오직 빛 만이 남을 뿐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를 변화시키는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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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09.09.05 17:01:59
    인생을 살고 나이가 점점 들수록..
    제가 얼마나 부족한 죄인인지 깨닫게됩니다.
    그리고 저를 향하신 하느님의 뜻과 음성도
    조금씩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들려옵니다.

    지지직거리던 라디오가 주파수를 찾아
    또렷하게 들리는 것처럼..
    신부님의 귀한 말씀을 빛으로 삼아
    나를 변화시키는 그 빛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9.05 17:01:59
    '나는 죄인 입니다' 하고
    진정으로 고백 만 해도
    죄인이 아닌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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