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2005년 여름에 저는 성대서약을 앞두고
동기 형제들과 이탈리아로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로마에 도착한 둘째날 우리는 바티칸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가톨릭 신자의 성지, 교회의 출발점이었던 그곳에서
저는 웅장하고 거대한 대성당 입구 한 편에서
편안하게 어머니 품에 몸을 누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연약함을 안으셨던 그 두 팔에
이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닌 당신의 아들을 안으신 어머니
어느 자식의 고통이 부모의 아픔보다 클 수 있을까요?

그러나 저는 이 모자의 상봉을 보면서
역설적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습이라 느꼈습니다.
축 쳐진 아들의 주검을 안고 있는 어머니는
당신 아들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이제 아들을 아버지께로 돌려보내는 준비를 마치신 분이었고,

그녀의 표정은 비탄과 슬픔을 간직하면서도
그녀의 굳은 다짐을 보여줍니다.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말씀하시고,
하느님의 아들을 낳으신 분은
오늘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그분을
당신의 온 몸으로 끌어안으십니다.

아들의 가르침을 누구보다 어머니는 알고 계셨습니다.
그랬기에 당신이 대답한 첫 순간부터
비록 고통의 길, 슬픔의 길, 비탄의 길이지만,
그 아들과 함께 길을 걸으셨고,
이제 당신의 아들을 떠나보내십니다.

늘 아들의 주위에 머물면서
결코 아들을 떠나지 않았던 어머니,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들을 바라보았던 어머니,
그리고 마지막 아들의 당부를 잊지 않으신 어머니.

이 어머니의 통고를 생각하며,
당신의 동반이야말로 우리의 어머니의 사랑과 받아들임이며,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살아있는 메시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9.15 07:56:13
    그렇습니다.
    찬란한 슬픔을 마음에 품고 사신
    겸덕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겸덕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삶의 여정을
    제 자신의 삶의 여졍 안에서 살아 내기 위하여
    저도 찬란한 슬픔을 마음 안에 품을 수 있는
    오늘이 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Sep

    한국순교성일대축일

    우리나라의 가톨릭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문적 접근으로 선비,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고, 이들은 자신들의 공부를 통해 진정 하느님(천주)을 깨닫고, 그분을 믿으며,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
    Date2009.09.20 By이대건 Reply1 Views992
    Read More
  2. No Image 18Sep

    연중 24주간 금요일(나해)

    사람은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늘 우리에게 만족이라는 단어는 다가가야 할 것이지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무언가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Date2009.09.18 By이대건 Reply3 Views890
    Read More
  3. No Image 17Sep

    연중 24주간 목요일(나해)

    언젠가 고해성사를 보고나서 성당에 앉아 엄청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늘 저를 기다리시는데, 저는 당신을 외면했고, 동료 형제들이 늘 저를 기다리는데, 저는 동료들을 외면했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면서 마음이 무거웠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렇게...
    Date2009.09.17 By이대건 Reply1 Views878
    Read More
  4. No Image 16Sep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

    사람은 흥에 겨우면 어깨를 들썩 거리거나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또한 슬프면 울고 같이 마음 아파합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솔직하지 못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마음 안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를 외면한다고, 우리가 바라보는 일들을 제멋대로 ...
    Date2009.09.16 By이대건 Reply1 Views1000
    Read More
  5.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

    2005년 여름에 저는 성대서약을 앞두고 동기 형제들과 이탈리아로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로마에 도착한 둘째날 우리는 바티칸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가톨릭 신자의 성지, 교회의 출발점이었던 그곳에서 저는 웅장하고 거대한 대성당 입구 한 편에서 편안하게 ...
    Date2009.09.15 By이대건 Reply1 Views1013
    Read More
  6. No Image 14Sep

    말씀2

    평화를빕니다. 바로전에 글올렸는데요. 볼 수가 없고 클릭하면 Internal Sever Error 이 뜹니다. 해결좀 해주세요.
    Date2009.09.14 By이점숙 Reply1 Views850
    Read More
  7. No Image 14Sep

    말씀을 듣고 싶어요

    내용좀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첫페이지만 뜨고 각 방마다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무슨 충돌이 생겼다고 하는데... 관리자님께서 해결해 주셔야 한다네요
    Date2009.09.14 By이점숙 Reply0 Views8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00 1201 1202 1203 1204 1205 1206 1207 1208 120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