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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9 10:12

텃밭 가꾸기

조회 수 330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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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의 세상

정동으로 옮겨 온 이후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이 정원의 잔디밭입니다.
잔디만 심어 놓고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터라
풀들이 제 세상 만나 잔디는 그 틈바구니에서 겨우 보일둥 마는둥
거의 전멸상태에 있었습니다.
잔디를 살릴려고 매일 조석으로 물을 주지만
고개를 돌리면 자라는 것은 무성한 풀들입니다.
요즘엔 풀들과의 전쟁이라기보다는 틈만 나면 쪼그리고 앉아
풀매는 일을 낙(樂)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천군만마를 얻은 듯 약하디 약했던 잔디가 조금은
생기를 얻는 기새랍니다.

잔디를 가꾸려다 보니 정원의 빈 공간이 많아
여기저기 고추, 방울 토마토, 쑤세미, 열무,...등
제법 늘어난 텃밭 가꾸기 또한
여간 재미있는 일상의 쏠쏠함이 되어버린 게 아닙니다.

어린 모종을 심은지가 불과 며칠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어제부터는 벌써 아삭한 고추맛에 감탄을 하기 시작,
방울방울 달린 토마토 또한 탐스럽게 익기 시작했습니다.

거름을 주고 매일 물을 주어야 하는 부지런함을 배제할 순 없지만
무엇보다도 '생명의 신비'란 선물을 제공하는 텃밭!
태양,흙,공기,물...과 더불어 가꾸는 이의 보람이
그대로 배어나는 생명이기에,
농사를 짓는 이들의 심려가 얼마나 큰지도 헤아리게 되는...

방의 창가에 놓여진 화분 하나에서도
관심, 사랑, 배려...등의 교감과 생명의 신비가 짙게 배어
하느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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