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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음에 대해서

저는 귀가 예민한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수도원에서 2년간 성가대 지휘를 할 때에도
그렇게 좋은 지휘자는 못되었습니다.

어떤 형제님들은 어느 파트가 음이 떨어지는지,
전체적인 화음이 맞는지 틀리는지 정확하게 짚어내셨지만,
저는 그러지 못해서 그냥 적당히 들을 만하면 넘어가곤 하였습니다.

저는 그 귀가 참 부러웠습니다.
“왜 나는 잘 못 들을까?”하고 생각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그 귀를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도 잘 듣는 것이 하나쯤은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들음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듣는다는 것은 선천적인 것이 있고
후천적인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선천적으로 잘 듣는 귀를 가진 것이고,
노력해서 절대음감과 비슷한 경지에 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후천적인 것은 결코 선천적인 능력과 같아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천적인 듣기 능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즉, 우리는 선천적으로 들을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통해 들을 능력이 나에게 주어졌는가?’입니다.

니네베의 백성들과 왕들은 하느님의 예언자,
즉 다른 사람을 통해 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한편, 마리아는 예수님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자기 동생을 부러워하면서 투덜거립니다.
허나, 그녀는 단지 자신의 귀가 어디를 향해 있는지 모르기에
예수님께 투덜거리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신 몫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게 하느님은 우리에게 들을 능력을 주셨습니다.

다른 이의 듣기 실력을 부러워하거나
나에게 그런 귀가 없다고 투덜거릴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우리 스스로 그 능력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감추어 진 것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께서 숨겨두신 나만의 귀를 찾을 때,
보다 더 하느님과 깊은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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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0.06 21:15:54
    나 만의 귀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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