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5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들음에 대해서

저는 귀가 예민한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수도원에서 2년간 성가대 지휘를 할 때에도
그렇게 좋은 지휘자는 못되었습니다.

어떤 형제님들은 어느 파트가 음이 떨어지는지,
전체적인 화음이 맞는지 틀리는지 정확하게 짚어내셨지만,
저는 그러지 못해서 그냥 적당히 들을 만하면 넘어가곤 하였습니다.

저는 그 귀가 참 부러웠습니다.
“왜 나는 잘 못 들을까?”하고 생각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그 귀를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도 잘 듣는 것이 하나쯤은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들음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듣는다는 것은 선천적인 것이 있고
후천적인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선천적으로 잘 듣는 귀를 가진 것이고,
노력해서 절대음감과 비슷한 경지에 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후천적인 것은 결코 선천적인 능력과 같아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천적인 듣기 능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즉, 우리는 선천적으로 들을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통해 들을 능력이 나에게 주어졌는가?’입니다.

니네베의 백성들과 왕들은 하느님의 예언자,
즉 다른 사람을 통해 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한편, 마리아는 예수님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자기 동생을 부러워하면서 투덜거립니다.
허나, 그녀는 단지 자신의 귀가 어디를 향해 있는지 모르기에
예수님께 투덜거리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신 몫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게 하느님은 우리에게 들을 능력을 주셨습니다.

다른 이의 듣기 실력을 부러워하거나
나에게 그런 귀가 없다고 투덜거릴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우리 스스로 그 능력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감추어 진 것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께서 숨겨두신 나만의 귀를 찾을 때,
보다 더 하느님과 깊은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0.06 21:15:54
    나 만의 귀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 갑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주간 금요일 "유혹 앞에서"

    유혹 앞에서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잠시 침묵에 잠깁니다.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뛰어노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그 소리는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숨을 쉬고 있는 내가 누구이며, 내가 여기에 왜 앉아 있는지! 나는 누구이며 이 세상은 무엇인지! 세상살이에서 부...
    Date2009.10.08 By알로이 Reply1 Views953
    Read More
  2. No Image 08Oct

    연중 27주 목요일-끈질기게!

    어제에 이어 주님께서는 오늘도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오늘은 기도를 하되 끈질기게 하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이 말을 잘못 이해하여 끈질기게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끈질기...
    Date2009.10.08 By당쇠 Reply0 Views884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수요일-우리 아버지 하느님!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지 않아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Date2009.10.07 By당쇠 Reply1 Views1116
    Read More
  4. No Image 07Oct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묵주기도의 성모님 우리가 하는 묵주기도는 원래 수도자들이 시편을 바치던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아침에 50편 점심에 50편 저녁에 50편씩 바치던 것이 글을 알지 못하거나 책이 비싸 살 수 없었던 일반인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대신하는 것으로 퍼졌다가, ...
    Date2009.10.07 By이대건 Reply1 Views1278
    Read More
  5. No Image 06Oct

    연중 27주 화요일-기도가 밥 먹여 주냐?

    기도가 밥 먹여 주냐? 신앙이 없는 사람에게서 많이 듣는 말입니다. 또 어떤 때는 우리가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신세 편하게 기도만 하는 형제들을 보면 우리가 속으로 꿍시렁 대는 말이고 오늘 복음에서 마르타가 하는 말일 수도 있을 ...
    Date2009.10.06 By당쇠 Reply4 Views1108
    Read More
  6. No Image 06Oct

    연중27주간 화요일(나해)- 들음??

    들음에 대해서 저는 귀가 예민한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수도원에서 2년간 성가대 지휘를 할 때에도 그렇게 좋은 지휘자는 못되었습니다. 어떤 형제님들은 어느 파트가 음이 떨어지는지, 전체적인 화음이 맞는지 틀리는지 정확하게 짚어내셨지만, 저는 그...
    Date2009.10.06 By이대건 Reply1 Views856
    Read More
  7. No Image 05Oct

    연중 27주 월요일-이웃 사랑의 왕도

    복음을 보면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예수님께 묻는 장면이 두 군데 나옵니다. 하나는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복음입니다. 여기서는 어떤 율법 교사가 시험하려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
    Date2009.10.05 By당쇠 Reply3 Views10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07 1208 1209 1210 1211 1212 1213 1214 1215 1216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