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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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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우리는 종종 시대의 징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제가 관구 봉사자를 할 때,
연말이 되면 늘 글라라 봉쇄 수녀원으로 갔습니다.
저 개인적인 한 해 돌아봄과 새 해 설계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시대의 징표를 읽기 위해서였습니다.
한 관구 공동체를 이끌고 가야 할 사람으로
시대 상황과 현상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 시대가 우리 프란치스칸에게 무엇을 요청하는지,
요청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입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그것을 아는 것은 머리 영역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도의 영역이요,
믿음의 영역이요,
헌신의 영역입니다.

하느님의 눈을 가져야만 보이고 알게 되고,
하느님의 가난을 지녀야지만 보이고 알게 되고,
하느님의 사랑을 지녀야지만 요청이 눈에 들어오고,
요청에 응답할 사랑의 의지를 지녀야지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육적이고 세속적인 욕심이 앞서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自己愛로만 가득하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 밖에 안 보이고 욕심내는 것 밖에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도 아니 보이고 사람들의 요청도 아니 보입니다.
그러면서 거룩한 자, 의로운 자인 냥 하니 위선자라고 질책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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