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03.05 06:36

사순 1주 목요일

조회 수 100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1주 목요일-2019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 저는 어머니들의 이런 타박의 심정에 백분 동감합니다.

요즘 사람들 어찌 그리 달라는 소리를 잘하는지 당당합니다.

 

저는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달라는 소리를 할  없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어도 제가 알아서 끊었고 등록금도 말을 꺼내기 어려워

마감 시간이 될 때에야 겨우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저였으니 요즘 사람들 달라는 소리 너무 잘하고 돈없어 주지 못하면

오히려 어떻게 부모가 되어 부모노릇도 못하느냐는 투입니다.

 

이런 요즘 사람들이 얄밉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면서도 부럽기도 합니다.

그렇게 줄 부모가 있다는 것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렇게 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부모를 믿고 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이렇게 믿는 사람은 하느님도 그렇게 믿지 않겠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도 이렇게 믿고 청하라고 하십니다.

자녀가 청하는 것이 자녀에게 좋은 것이라면 주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느냐 하시며 하느님께서는 이런 부모보다 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 더 좋은 것을 주실 거라 믿고 청하라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못한다면

하느님을 부모만큼 믿지 못하는 거겠지요.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또 다른 구석이 있습니다.

우리가 부모/인간에게 청할 것은 부모/인간에게 청하고

하느님께 청할 것은 하느님께 청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지점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청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곳에서부터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내 힘으로 할 수 있을 때는 부모건 남편이건

다른 사람에게 청하지 않고 내 힘으로 합니다.

내 힘으로 안 되니 다른 사람에게 청하고

인간의 힘으로 안 되니 하느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느님께 청하지 않는 것을 믿는 다른 구석이 있어서

그런 것이려니 하면서 넉넉하게 생각합니다.

그 사람도 그러다가 절박한 상황이 닥치면 다 하느님께 올 것이니.

 

오늘 에스텔의 경우가 바로 그렇지요.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이 망한 후 페르시아의 왕비가 되었지만

유대인을 몰살하려는 음모에 의해 자신을 비롯해

유대인 모두가 몰살당하게 되자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하지요.

 

주님, 당신은 유일하십니다.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에스텔 주변에 왜 사람이 없습니까?

왕의 대신이자 삼촌 모르도카이도 있고 수많은 유대인이 있었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과 유대인을 구해줄 분은 하느님뿐인 거지요.

 

우리도 주변에 수없이 사람이 많아도 나와 하느님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절박함과 외로움이 하느님을 만나는 지점입니다.

절박하지만 아무도 없는 이때가 하느님의 때이고 구원의 때입니다.

 

너무 고통스럽고 그러나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

우리도 에스텔처럼 눈을 들어 하느님을 보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5 07:08: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5 07:07:35
    1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을 만나는 지점)
    http://www.ofmkorea.org/200401

    17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외로움의 기도)
    http://www.ofmkorea.org/100266

    16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
    http://www.ofmkorea.org/87053

    15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외로움)
    http://www.ofmkorea.org/75415

    14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외로울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60878

    12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께 청하라!)
    http://www.ofmkorea.org/5607

    11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어떤 칭송으로도 충분치 않은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4980

    10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선과 선한 악)
    http://www.ofmkorea.org/3701

    0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너의 간절한 만큼)
    http://www.ofmkorea.org/219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r

    사순 1주 금요일-하느님께 가기 전에

    사순 1주 금요일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해를 하라고 하십니다. 부모를 찾아뵈러 가기 전에 형제와 먼저 화해를 하라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기도는 충실히 하면서 이웃과의 수...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6
    Read More
  2. 06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20년 3월 6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11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3. No Image 05Mar

    사순 1주 목요일

    사순 1주 목요일-2019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7
    Read More
  4. 05Mar

    사순 제1주간 목요일

    2020년 3월 5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87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2 file
    Read More
  5. No Image 04Mar

    사순 1주 수요일-고치는 것과 바꾸는 것의 차이

    사순 1주 수요일-2011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좋은 ...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7
    Read More
  6. 04Mar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20년 3월 4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71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3 file
    Read More
  7. No Image 03Mar

    사순 1주 화요일-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느님

    사순 1주 화요일-2009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어떤 때 누가 와서 부탁을 하십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여 답을 못하고 있으면 자신의 설명이 ...
    Date2020.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