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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 나라.

하느님 나라를 보고 싶어 하지만,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다고 하십니다.

이게 무슨 말씀인가요?
우리 가운데 이미 하느님 나라는 와 있는데,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보지 못한다니 이건 아이러니입니다.

그럼 하느님 나라는 무엇인가?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세상 창조 때 이미 시작되었고,
종말의 날에 완성될 나라입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이 나라의 백성은 모든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 안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보지 못합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있는 것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이 얻을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
조건이 맞추어지면 이루어지는 상태인 것처럼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얻거나 만지거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이루어졌을 때 느낄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 조건은 오늘 독서에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지혜와 함께 사는 것,
즉 하느님의 지혜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오늘 바리사이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있음에도
하느님 나라를 보기 원합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고 눈앞에 두고도 보려고만 하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보려고 하지 마십시오.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음을 깨달을 때 그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 우리임을 깨달을 때
이미 하느님 나라는 우리 안에 와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하느님 나라를 온전히 볼 수 있는 날, 그 종말의 시간은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언제 어느 때일지는 모르고,
모르기에 우리는 불안하고 두렵고 때로는 고통까지 받고 있지만,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희망을 가지게 되고,
지금이 소중하고, 현재가 의미있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우리는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만남은 지금 여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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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1.12 22:53:52
    아름다운 꽃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듯이
    향기로운 꽃의 향기로움이 보이지 않 듯이

    내 안에 내가 너무 많고, 내 안에 예수님을 모시지 못하니
    하느님 나라가 가리워져 보이지 않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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