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0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탈출기에서 백성과 하느님 사이에 오간 얘기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뱀을 치워달라고 요청을 하자

주님께서는 오히려 뱀을 높이 매달고 우러러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아담과 하와 때부터 뱀은 우리 인간을 죽게하는 것입니다.

뱀에 물리면 우리 육신 생명이 죽고

뱀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으면 우리 영혼 생명이 죽습니다.

 

이런 뱀이니 치워버리는 것이 마땅하고,

우리 인간이 이 뱀을 치워달라고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슬라엘 백성을 물어죽인 뱀을 치워주시기는커녕

뱀을 매달아놓고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뱀을 보면 왜 살게 될 거라는 말씀입니까?

 

심리학에서 공포증에서 벗어나려면 두려워하는 것을 피하지 말고 직면해야

한다는 이론이 있듯이 뱀이 두러우면 오히려 직면하라는 뜻일 겁니다.

우리가 경험하듯이 두려워 피하면 피할수록 두려움은 더 커지니까요.

 

제 경험에 군대에서 보초를 설 때 두려움이 마음속에서 일기 시작하면

이상한 물체가 사람처럼 보이고 볼수록 그것이 커지곤 하곤

반대로 제가 뱀 공포증이 있었는데 앞서 얘기한 심리학적 처방에 따라

뱀이 나오는 티브 프로그램을 억지로라도 보니 아직 뱀이 싫긴 하지만

점차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경험이 있지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뱀을 매달아놓고 보라고 하심은

이런 심리학적인 이유 곧, 두려움에서의 구원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의 구원 곧, 영혼 구원과 영원한 구원을 위해서지요.

 

앞서 뱀의 의미는 두 가지임을, 곧 육신을 죽게 하는 것과 죄의 유혹자로서

우리 영혼을 죽게하는 것임을 봤는데 뱀을 매달고 그것을 보는 것은

바로 영혼 구원을 위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창세기에서 뱀은 무한 욕구를 유혹하는 존재입니다.

하느님께서 다른 것은 다 따먹되 선악과만은 따먹지 말라고 분명한 한계를

주셨는데 뱀은 그 한계를 너머 모든 선의 소유자인 하느님처럼 되라 하지요.

 

그래서 그 유혹에 넘어간 인간은 모든 선을 소유케 된 것이 아니라

그 벌로 선 옆에 붙어 있는 악을 알게 되었지요.

어쩌면 선 옆에는 껌딱지처럼 악이 붙어 있는지.

 

깨끗한 것을 좋아하면 왜 더러운 것이 자꾸 눈에 띄고,

맛있는 것을 찾을수록 왜 음식들이 그리 맛이 없지 우리는 살며 경험하고,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욕구하면 할수록 욕구 커지고 자라나

오늘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불만을 하듯 점점 불만이 커짐을 경험하지요.

 

사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만나로부터 메추라기와 물까지 주셨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은 것을 무한히 요구하다가 안 좋은 것()도 경험하고

한계도 경험하게 되어 불평불만을 하게 되고 죽게 된 것입니다.

 

뱀을 매달아놓고 보라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얘기하듯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심을 보라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실 때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렇게 해봐라,

십자가 위에서도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와봐라'는 유혹을

받으셨지만 내려오지 않고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하느님처럼 모든 선을 소유한 자가 되려는 인간의 유혹을,

싫은 것은 거부하고 좋은 것은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으신 당신을 관상하라는 뜻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31 05:51:3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31 05:50:50
    1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하느님은 극약처방을 잘하시는 명의)
    http://www.ofmkorea.org/206399

    1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http://www.ofmkorea.org/119616

    17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뒤에야 깨닫는 우리)
    http://www.ofmkorea.org/101124

    16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욕심을 신심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7750

    15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죽음은 생명의 거울)
    http://www.ofmkorea.org/76310

    14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뱀과 같으신 우리 주님)
    http://www.ofmkorea.org/61325

    12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린 다 뱀에 물린 자.)
    http://www.ofmkorea.org/5664

    10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3815

    0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위로 올라가자!)
    http://www.ofmkorea.org/2319

    0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리가 우러러봐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94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1Apr

    사순 제5주간 수요일

    2020년 4월 1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908
    Date2020.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3 file
    Read More
  2. No Image 31Mar

    [영상]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십자가의 아이러니

    평화를 빕니다~ 미국에 감염환자들이 자꾸 늘어나서 걱정입니다. 부활대축일은 고사하고 사월 내내 성당은 문을 못 열것 같고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형제님들. 보스턴 수도원엔 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더 걱정이에요. 감사합니다. 또 혹시 이 유...
    Date2020.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다미아노 Reply0 Views303
    Read More
  3. No Image 31Mar

    [오늘 3분 강론] 사순 제5주간 화요일(가해): 유다인의 근자감과 예수님의 자존감

    예수님의 신원의식이 다른 면모로 드러나는데, 그것은 아버지 하느님과 동일한 하느님이시기에 가질 수 있는 무한한 자존감입니다. ‘내가 나임을 너희는 왜 믿지 않느냐?’ 이 무한한 자존감은 오직 현재진행형의 ‘Being’ 이시기에 가능합니다.  ...
    Date2020.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15
    Read More
  4. No Image 31Mar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복음나눔 -들어올려진 삶-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들어올려진 뒤에야 나임을 깨닫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들어올려지신다는 것은 다름아닌 십자가에 못박혀 세워질때 들어올려지신다는 의미로서 예수님께서 앞으로 당신자신이 십자가에 못박혀...
    Date2020.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343
    Read More
  5. 31Mar

    사순 제5주간 화요일

    2020년 3월 31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895
    Date2020.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7 file
    Read More
  6. No Image 31Mar

    사순 5주 화요일-뱀을 높이 매달고 보는 까닭

    오늘 탈출기에서 백성과 하느님 사이에 오간 얘기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뱀을 치워달라고 요청을 하자 주님께서는 오히려 뱀을 높이 매달고 우러러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
    Date2020.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6
    Read More
  7. No Image 30Mar

    [오늘 3분 강론] 사순 제5주간 월요일(가해): 용서는 단죄보다 더 강력하다.

    아래의 유튜브 링크를 클릭하시면, 동영상 강론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znht6daJHas
    Date2020.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