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예수 성탄 대축일 저녁기도 성모의 노래 후렴>

오늘 그리스도 탄생하셨고 구세주 나타나셨도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노래하며 대천사들이 즐거워하고 의인들이 기뻐 춤추며,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라 노래하는도다. 알렐루야.

예수님이 탄생하신지 이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이들이 종교를 초월하여 축제를 지내고 경축행사를 거행하며
기쁨의 소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며 춤을 추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아무런 이유 없이 덩달아 기뻐하며 행복해 한다면, 이 무슨 바보 천치란 말입니까?

한 해 동안 나는 어디에서 기뻐하고 행복했는지 잠시 지난 시간을 더듬어 봅니다.
수도원 안과 밖에서 많은 일상의 체험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 쪽방체험은 저에게 아주 큰 기쁨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그 곳에 계신 분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힘들게 살아오다
어느 수사님과 자매님의 도움으로 노숙의 단계에서 벗어나
자립하기 위해 함께 의지하고 계셨습니다.
그분들을 외적으로 바라보아도 무언가 모자라 보이고, 말투도 어눌하고,
걸음걸이도 삐뚤하며, 옷에서 냄새도 날 것 같은 이미지를 누구나 떠올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외적으로 가진 돈이 없고, 한글도 잘 읽을 줄 모르며
주민등록증도 없어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지만, 그분들의 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알 수 없는 강력한 복음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분들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이 가진 사람인지를 깨달을 수 있으며,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있으면서도 내가 부족한 것을 더 가지려고만 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거나 감사하지 못하는 저의 욕망은 항상 공허함으로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그분들은 저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성녀 글라라도 프라하의 아녜스에게 보낸 넷째 편지에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거울을 매일 같이 들여다보며 자신을 치장하라고 하십니다.
거울의 맨 밑에는 예수님이 얼마나 비천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는지
그 복된 가난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거울의 중간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셔야 했던 공생활 동안의
수고와 고통의 신비를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거울의 맨 위는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드러난
그분의 사랑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지금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임마누엘이신 그분을 바라봄으로써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신 그분은
가난한 모습으로 저에게 드러나고 계셨던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12.26 19:33:58
    부당하게도 제가
    지금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임마누엘이신 아기예수님의 오심에서 비롯합니다.

    구유의 아기예수님을 보여주신
    참이슬님, 성탄 축하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Dec

    성탄 대축일(거울이신 예수님)

    오늘 그리스도 탄생하셨고 구세주 나타나셨도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노래하며 대천사들이 즐거워하고 의인들이 기뻐 춤추며,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라 노래하는도다. 알렐루야. 예수님이 탄생하신지 이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이들이 종교를...
    Date2009.12.25 By참이슬 Reply1 Views1056
    Read More
  2.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주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주님의 탄생하셨는데 여러분이 축하받을 이유가 있습니까? 주님께서 탄생하셨는데 제가 축하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보통 아기가 탄생하면 아기의 부모나 조부모가 축하받습니다. 옆집에 얘기가 태어났는데 내가 축하받을 ...
    Date2009.12.25 By당쇠 Reply3 Views1033
    Read More
  3. No Image 24Dec

    12월 24일-새로운 성탄을 기다리며

    솔직히 저는 오늘 복음에서 들은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성무일도 기도를 바칠 때마다 이 찬미가를 노래하는데 그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참으로 속 좁아서 그런 것입니다. 이 찬미가를 싫어하는 이...
    Date2009.12.24 By당쇠 Reply5 Views983
    Read More
  4. No Image 23Dec

    12월 23일-말문을 열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할 때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인간사의 경우는 기가 막혀 말을 못하게 되지만 하느님의 일의 경우는 하느님의 영이 막혀 말을 못하게 됩니다. 벙어리의 영이 우리를 차지...
    Date2009.12.23 By당쇠 Reply2 Views935
    Read More
  5. No Image 22Dec

    12월 22일-행복의 전형이신 마리아

    오늘 복음은 “그때에”로 시작하여 마리아가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그때가 어느 때입니까? 바로 어제 복음의 마지막 대목이지요.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축하하고 축복하는 대목입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라고 믿으신...
    Date2009.12.22 By당쇠 Reply2 Views1002
    Read More
  6. No Image 21Dec

    12월 21일-믿고 또 믿어 행복한 분

    오늘은 어제 대림 4주일과 같은 복음입니다. 어제는 마리아나 엘리사벳이 처녀지였다는 묵상을 했는데 오늘은 그들이 나눈 대화를 가지고 묵상했습니다. 임신한 사람들끼리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할까 궁금합니다. 자신과 아이의 건강 상태를 얘기할 것이고, 임...
    Date2009.12.21 By당쇠 Reply2 Views1004
    Read More
  7. No Image 20Dec

    대림 제 4 주일-처녀지와 처녀림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저는 번역하는 일을 조금씩이라도 그치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하고 있는 번역은 “Simply Bonaventure"입니다. 어제는 ...
    Date2009.12.20 By당쇠 Reply1 Views10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03 1204 1205 1206 1207 1208 1209 1210 1211 1212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