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한 처음”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한 처음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처음”과 “하느님”은 어디서 생겨났습니까?
“한 처음”의 어머니, “하느님”의 어머니는 아니 계십니까?

“한 처음”의 어머니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도 없습니다.
마치 太極에서 모든 것이 나왔지만 태극이 無極인 것처럼
“한 처음”의 어머니는 없음이고
“하느님”의 어머니도 없음입니다.
그러므로 없음이 모든 있음의 어머니요,
없음이 모든 것이신 하느님의 어머니입니다.
無性이 어머니性인 것입니다.

오늘 한 해를 시작하면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냅니다.
한 처음, 모든 것을 있게 하신 하느님의 어머니를 기념합니다.
至極한 無 또는 無의 極端인 無極이 太極이고
지극한 무 안에서 태극이 모든 것을 낳듯이
존재와 자기가 지극히 무가 될 때
하느님은 거기서 모든 것을 생성하십니다.
하느님은 “ex Nihilo”, “없음으로부터”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體現된 그리스도가 예수인 것처럼
體現된 어머니가 마리아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께서 그 안에서 모든 것을 있게 하신
하느님의 어머니를 깊이 묵상하고
새로운 한 해를 어머니로 살기로 새 해 첫 날 다짐합니다.
그런데 어머니로 산다는 것은 지극한 무를 사는 것입니다.

요즘 저는
온 국민을 패배자로 만드는 지독한 승리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요즘 저는
힘을 지독히도 숭배하는 지도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요즘 저는 모든 조직을 쥐락펴락하며
국민을 초라하게 만드는 지도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요즘 저는 자기 법을 만들어내며
그걸 어기는 국민을 범법자로 만드는 지도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요즘 저는 승자의 편에 서지는 못하는 대다수를
패배자, 낙오자로 만드는 지도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이것은 어머니가 아니고
어머니다운 힘이 아닙니다.
남을 죽이는 힘은 진정한 힘이 아닙니다.
남을 패배자로 만드는 승리자는 진정한 승리자가 아닙니다.
모두를 살리는 힘이 진정한 힘이고
모두가 승자가 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우리는 모두의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되는 것은
내가 없어지고 내가 낮아져야 합니다.

프란치스코가 자주 얘기하듯 Sustineo해야 합니다.
밑에서 바치고, 참고, 견디고, 바라고 희망하고, 북돋움으로써
마침내 모두를 살리는 그 Sustineo를 해야 합니다.

올 한 해 제가 형제들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Sustineo를 잘 할 수 있을지 겸허히 살피고
그렇게 살기로 겸허히 다짐하고
그렇게 살 수 있도록 겸허히 은총을 청하며
새 해 첫 날을 시작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1.01 13:06:44
    下心 은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無我 도 어머니의 마음 입니다.

    부족 하지만 모든 이에게 어머니가 되어 봅니다.
    를 하면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공현 후 화요일-우리가 사랑에 실패함은

    우리가 진정 사랑하고자 하나 그 사랑에 실패함은 어떤 연유인가? 그것은 내리 사랑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를 자식은 사랑하지 않아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그 자식을 부모는 그래도 사랑하는 것처럼 진정 사랑코자 하면 내리사랑을 ...
    Date2010.01.05 By당쇠 Reply2 Views998
    Read More
  2. No Image 04Jan

    공현 후 월요일-장믹을 걷어라!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부분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잡히시자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이제 공적으로 드러내시고 활동을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Coming out”인 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Coming out 하셔서 이제...
    Date2010.01.04 By당쇠 Reply1 Views1165
    Read More
  3. No Image 03Jan

    주님의 공현 대축일

    어제 제 손녀가 또 태어났습니다. 12명의 조카에게서 12번째 손자가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놈이 태어나기 전에 제 조카딸을 많이 힘들게 했답니다. 첫 째 때는 애를 가지고도 직장 생활을 다했는데 이번에는 몇 개월 휴직을 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어제...
    Date2010.01.03 By당쇠 Reply1 Views891
    Read More
  4. No Image 02Jan

    1월 2일-바닥과 바탕

    어제는 인천에 있는 양로원 신년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전철. 많은 사람이 타고 내리고, 이러저러한 사람이 마주쳐졌습니다. 한동안 그들을 보고 있다가 ‘수도자가 뭐 이사람저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하는 생각이 들어 시선을 깔고 바닥을 보았습...
    Date2010.01.02 By당쇠 Reply3 Views917
    Read More
  5.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한 처음의 어머니처럼

    어제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한 처음”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한 처음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처음”과 “하느님”은 어디서 생겨났습니까? “한 처음”의 어머니, “하느님”의 어머니는 아니 계십니까? “한 처음”의 어머니는 없습니다. “하느...
    Date2010.01.01 By당쇠 Reply1 Views942
    Read More
  6. No Image 31Dec

    12월 31일-끝 날에 '한 처음'을

    오늘은 2009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런데 한 해의 마지막 날의 복음은 ‘한 처음’으로 시작하고 ‘한 처음’에 대해 얘기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날, 즉 내일 1월 1일에 ‘한 처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의미가 맞을 것 같은데 한 해를 마감하는 날, 즉 12월 3...
    Date2009.12.31 By당쇠 Reply5 Views1032
    Read More
  7. No Image 30Dec

    12월 30일-빠지면 빠지니 빠지지 말라!

    한 해의 끝 무렵에 와서야 비로소 시간 앞에 섰습니다. 시간 앞에 서니 그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았음을 새삼 느낍니다.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것은 우리가 무엇에 몰두했을 때, 무엇에 빠졌을 때입니다. 노는 것에 빠졌을 때 우...
    Date2009.12.30 By당쇠 Reply2 Views9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