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라토리움(Moratorium)이란 말이 있습니다.
라틴말로서 ‘채무의 지불 정지’, ‘유예 기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을 때 지불을 못하겠다고 선언하고
일정 기간 유예 기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 말에서부터 모라토리움 신드롬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지적, 육체적, 성적으로 한 사람의 몫을 다 할 수 있으면서도
성인으로서 그리고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못하는
미성숙한 사람의 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이때의 모라토리움은 이런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될 때까지
사회에 대한 기여를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영적인 모라토리움도 있습니다.
이것은 부정적인 뜻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사람들이 너무도 몰려들어
먹을 겨를도 없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 되었을 때
일종의 휴업 공지처럼 잠시 쉬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모든 일들을 유예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안식일과 같은 개념입니다.
일을 쉬지만
사실은 일을 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쉬는 것입니다.
일을 단순히 쉬는 것과 하느님 안에서 쉬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쉼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성을 다시 찾고
자기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다시 찾고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방향성을 다시 찾고
자기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상황인식을 새롭게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힘을 다시 얻고
새로워진 나로 사람들에게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영적 모라토리움을 한 번 선언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0.02.06 10:00:18
    그렇습니다.
    부정적인 일에 부딪쳤을 때 거리를 두고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일은
    살면 살수록 어렵게 느껴지네요.

    어렸을 적에 잘못한 것을 어머니가 몰랐으면 야단맞지 않고
    그냥 지나 갈 수도 있었을 것을 다른 형제 때문에 고의는 아니더라도,
    들통이 나 야단맞을 때 자신의 잘못 보다는 들통을 내게 한 형제에
    대한 미운감정이 더 크게 다가왔던 그런 기분이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었는데도 그대로 갖고 있더군요.
    참으로 유치하게 말입니다.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눈을 갖기 위해 그리고
    다른 이의 부족을 덮을 수 있는 덕의 그늘을 위해
    하느님과의 관계성을 다시 찾는 영적 모라토리움을 갖도록
    마음을 다시 다져 보겠습니다.

    마니또님,
    참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실 것이라 믿기에
    우리는 또 이 고통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용기를 가지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02.06 10:00:18
    네..신부님! 말씀대로 그리하겠습니다.
    신부님 말씀을 묵상하니 절로 눈물이 흐르네요..^^
    작년말부터 사랑하는 가족들이 여럿이 아프고
    올해 구순이신 시아버님은 중환자실에 계시고..
    어머님마저 입원하시니 온 집안이 마비상태예요.
    가정에 어머니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져리게 느낍니다.

    지치고 실타래같은 많은 일들에서 떠나고 싶지만,
    고난은 자기 부인을 배우는 시기..
    하느님과 말씀속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으로 견디렵니다.
    주님! 갈 곳 없는 은혜를 주셨으니 나를 강하게 붙드소서.
    새벽에 신부님 말씀 속에 많은 위로를 얻습니다.
    오늘도 좋은 주말.. 신부님! 늘 강건하셔요..^^
  • ?
    홈페이지 어수룩 2010.02.06 10:00:18
    그래요, 사실 우리 모두는 영적 모라토리움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영적 모라토리움을 실천하기 위해 정성을 드려야겠네요.
  • ?
    홈페이지 쥬라블 2010.02.06 10:00:18
    일을 마치고 잠시 들렀는데 말씀 나누기를 나누어 주셨네요.
    말씀을 묵상하며 새벽 말씀의 전례 전까지 잠시 휴식에 들어 갑니다.
    모라토니움의 시간으로 연결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Feb

    연중 5주 목요일-믿음의 시험

    오늘 복음은 복음사가들의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내줍니다. 왜 그러시는지 모르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방 여인에 대한 차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십니다. 유대인은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방인은 강아지라고 대놓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유대인을 위해 쓴 마...
    Date2010.02.11 By당쇠 Reply8 Views1123
    Read More
  2. No Image 10Feb

    연중 5주 수요일-나는 누구?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문득 전에 들은 가요가 생각이 나서 인터넷을 통해 그 노래를 찾아냈습니다.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그대 얼굴에 물들고 싶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대 위해 노래하겠어.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그대 위해 비가 되겠어 세상에 그 무엇이...
    Date2010.02.10 By당쇠 Reply2 Views1082
    Read More
  3. No Image 09Feb

    연중 5주 화요일-핑계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어떤 짓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가 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하는 짓이고, 그래서 가슴을 콕 찌르는 말씀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하느님을 공경하는 것이고, 사람...
    Date2010.02.09 By당쇠 Reply3 Views963
    Read More
  4. No Image 08Feb

    연중 5주 월요일-딱 걸리신 하느님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손을 얹어 준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도 많습니다. 12년 동안 하혈 병을 앓은 부인의 경우가 대표적이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환자들도 그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는 ...
    Date2010.02.08 By당쇠 Reply1 Views910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제 5주일-하느님 앞에 선 초라한 인간

    오늘의 루카 복음은 베드로와 첫 번째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루카복음의 얘기는 다른 두 공관복음의 얘기와 조금 다릅니다. 다른 두 복음은 제자들이 그물질을 하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제자로 부르시자 모든 것을 버리고 ...
    Date2010.02.07 By당쇠 Reply1 Views1095
    Read More
  6. No Image 06Feb

    연중 4주 토요일-영적 모라토리움(Moratorium)

    모라토리움(Moratorium)이란 말이 있습니다. 라틴말로서 ‘채무의 지불 정지’, ‘유예 기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을 때 지불을 못하겠다고 선언하고 일정 기간 유예 기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 말에서부터 모라토리움 신드롬...
    Date2010.02.06 By당쇠 Reply4 Views1339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4주 금요일-어처구니가 없어서는 아니 되지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처구니는 사전적으로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맷돌의 어처구니가 없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유래가 맞는다면 콩을 갈기 위한 모든 준비, 즉 콩도 ...
    Date2010.02.05 By당쇠 Reply3 Views9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5 1196 1197 1198 1199 1200 1201 1202 1203 1204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