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배로 어딘가를 가십니다.
주님께서 먼저 배에 오르시고 제자들이 따라 오릅니다.
그런데 호수에 큰 풍랑이 일고 배는 파도에 뒤집힐 지경입니다.
당연히 제자들은 겁이 나고 그래서 허둥지둥, 갈팡질팡인데
주님께서는 태연히 주무시다가 살려달라는 제자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없는 자들아!”하고 나무라십니다.
많은 것을 생각게 합니다.
‘주님이 함께 타셔도 풍랑이 없는 것이 아니네? 주님이 계서도 할 수 없군!’
이런 느낌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왜 겁을 내느냐 말씀하시다니, 제자들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신앙수준을 요구하시는 것 아냐?’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런 생각에 머물지 않고 겁에 대해서 묵상코자 합니다.
제 생각에 겁은 화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가 나고 그래서 화가 내 안에 있고 그래서 화를 내는 구조 말입니다.
겁도 마찬가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겁이 나고 그래서 겁이 내 안에 있고 그래서 겁을 내지요.
겁이 생기고 겁을 내 안에 지니고 있으며 상황이 되면 겁을 내는 순서지요.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종종 ‘저 인간 겁이 없어!’라고 얘기하곤 하지요.
그러니까 겁이 없는 인간이 있다는 얘긴데 어떤 사람이 겁이 없습니까?
반대로 어떤 사람은 겁이 있고 또 많을까요?
화의 경우, 자기 원의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화가 나기에
무엇이든 자기 뜻대로 하려는 이는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화가 나고
이미 난 화는 화를 내지 않으려고 해도 내 안에 쌓이게 되며
그러다가 쌓이고 쌓인 화는 바로든 나중에든 폭발하게 마련이지요.
그러니까 화를 내지 않는 근원적인 처방은 화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건데,
화의 근원인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 것이 예방이요,
내 마음대로 또는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교만이 깨어져야 하는 거지요.
겸손한 사람은 감히 내 뜻대로 되기를 다른 사람에게 바라지 않잖아요?
그렇다면 겁은 왜 나는 걸까요?
제 생각에 겁은 힘이 없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고,
그래서 힘이 없을수록 겁이 많고, 힘이 없어질수록 겁이 많아집니다.
옛날 30대 때 결핵환자들과 일할 때 저는 면역력이 강해서
별 조심을 하지 않았는데도, 심지어는 결핵환자에게 영해준 성체를
그분이 삼키지 못해서 제가 영했는데도 결핵에 걸리지 않았고 그래서
저는 무용담처럼 그런 균들에 대해 겁 없었음을 자랑했었는데
제가 이번에 대상포진을 앓고 나니 전보다 겁이 많아졌습니다.
그렇잖아요? 힘센 사람이나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누구도 겁내지 않지요.
그래서일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코로나에도 겁 없이 막 돌아다니고,
반대로 나이 먹거나 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겁을 내고 조심합니다.
그러므로 겁이 나고, 겁이 많고, 겁을 내는 것은 면역력이든 체력이든
권력이든 설득력이든 힘이 없는 사람에게나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겁이 많은 사람은 힘이 없는 사람인 거지요.
그런데 힘이 있는데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힘이 있는데도 겁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제가 볼 땐 능력이 있는데
어떤 일을 맡기면 그는 자기가 능력이 없다며 그 일에 겁을 냅니다.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고 하시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힘이 없는 제자들로서 거센 풍랑에 겁을 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그런데도 왜 겁을 내느냐 하심은 능력과 힘의 하느님이 함께 계시고,
너희 안에 계신데 왜 그 힘을 입지 않고 겁을 내느냐 하시는 거지요.
믿음이란 개방이기에 힘을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믿는 사람은
그 힘을 입어 겁이 나지도, 겁을 내지도 않게 됨을 깨닫는 오늘입니다.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겁이 많은 것=힘이 없는 것 ≠ 조심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독실한 개신교 형제분이 코로나로 모두가 집에 머무를때 기운을 북돋우려고 시편 91장 4-8절의 말씀을 단톡방에 공유했다가 기독교인인 다른 분에게 공격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진리는 절대적이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이같은 성경구절을 공유하면... 확진자들은 다 염소고 음성판정 받은 자들은 모두 양인것은 아니니까 그랬던거 같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질병은 믿음과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고, 병을 겁내고 조심하는 것이 주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교회확산 같은 사태를 빚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염병에서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크나큰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조심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시험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믿음은 겁을 없애줍니다. 그러나 무모한 행동도 신앙으로 합리화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전염병을 겁내고 최선을 다해 감염과 확산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그래도 감염될 경우, 그리고 악화될 경우에는 그리스도교인으로서의 희망을 갖고 좌절하지 않는 것이 겁 없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우려되어 성당 미사에 나서지 않는 오늘의 신앙생활이 겁 없음=신앙 부족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올린 말씀입니다. 골방에서의 기도에 귀기울여주시는 주님.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겁이 많은 것=힘이 없는 것 ≠ 조심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독실한 개신교 형제분이 코로나로 모두가 집에 머무를때 기운을 북돋우려고 시편 91장 4-8절의 말씀을 단톡방에 공유했다가 기독교인인 다른 분에게 공격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진리는 절대적이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이같은 성경구절을 공유하면... 확진자들은 다 염소고 음성판정 받은 자들은 모두 양인것은 아니니까 그랬던거 같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질병은 믿음과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고, 병을 겁내고 조심하는 것이 주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교회확산 같은 사태를 빚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염병에서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크나큰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조심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시험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믿음은 겁을 없애줍니다. 그러나 무모한 행동도 신앙으로 합리화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전염병을 겁내고 최선을 다해 감염과 확산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그래도 감염될 경우, 그리고 악화될 경우에는 그리스도교인으로서의 희망을 갖고 좌절하지 않는 것이 겁 없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우려되어 성당 미사에 나서지 않는 오늘의 신앙생활이 겁 없음=신앙 부족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올린 말씀입니다. 골방에서의 기도에 귀기울여주시는 주님.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겁이 많은 것=힘이 없는 것 ≠ 조심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독실한 개신교 형제분이 코로나로 모두가 집에 머무를때 기운을 북돋우려고 시편 91장 4-8절의 말씀을 단톡방에 공유했다가 기독교인인 다른 분에게 공격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진리는 절대적이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이같은 성경구절을 공유하면... 확진자들은 다 염소고 음성판정 받은 자들은 모두 양인것은 아니니까 그랬던거 같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질병은 믿음과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고, 병을 겁내고 조심하는 것이 주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교회확산 같은 사태를 빚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염병에서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크나큰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조심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시험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믿음은 겁을 없애줍니다. 그러나 무모한 행동도 신앙으로 합리화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전염병을 겁내고 최선을 다해 감염과 확산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그래도 감염될 경우, 그리고 악화될 경우에는 그리스도교인으로서의 희망을 갖고 좌절하지 않는 것이 겁 없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우려되어 성당 미사에 나서지 않는 오늘의 신앙생활이 겁 없음=신앙 부족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올린 말씀입니다. 골방에서의 기도에 귀기울여주시는 주님.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세상에 살며 세속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http://www.ofmkorea.org/234106
17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망설임)
http://www.ofmkorea.org/106453
16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아니 계시는 것 같은 그때에도)
http://www.ofmkorea.org/90830
13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잠자고 계시는, 아니 잠자코 계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54778
11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하느님 없는 두려움)
http://www.ofmkorea.org/5168
08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까짓 것)
http://www.ofmkorea.org/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