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0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당신을 만나러 왔다고 하자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고 반문하신 다음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며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고 하십니다.

 

혈연血緣을 부정하고 새로운 인연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혈연이란 피로 맺어진 인연이란 뜻인데

피로 맺어진 인연이 보통 다른 어떤 인연보다 강하다고 하지요.

 

그런데 오늘 주님은 당신의 혈연은 부정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뜻의

실행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연 그러니까

새로운 모자지간과 형제지간을 말씀하십니다.

 

이에 우리는 놀랍니다.

우리 보통의 인간 그러니까 신앙이 없고 그래서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혈연을 제일 중시하는 사람은 어떻게 혈연을 거부하고

다른 인연을 맺을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놀라게 되지요.

 

그렇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혈연을 넘어서는 인연을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우리 신앙인들도 혈연과 신연 또는 영연 사이에서 갈팡질팡합니다.

 

신연神緣, 영연靈緣이라?

처음 들어보시는 말이지요?

제가 만들어낸 말이니 처음 듣는 것이 당연합니다.

신연과 영연이란 신적인 인연과 영적인 인연을 뜻하는 말입니다.

 

피정 때 저는 가끔 짖꿎은 질문을 하곤 합니다.

죽은 다음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부부가 되고 싶으신지 먼저 묻습니다.

대부분의 아내는 싫다고 하시고 남편 대부분은 좋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 질문은 다음 질문을 위해 미리 해본 겁니다.

그래서 본질문, 곧 죽은 다음 지금의 아들의 엄마가 되는 것과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는 것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면

누구의 엄마가 되고 싶은지 묻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분명히 현 남편과는 다시 부부의 연을 맺지 않겠다던 분들이

아들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쉽사리 끊지 못하고 망설이거나

예수님의 엄마가 되기보다 현재 아들의 엄마가 되고 싶다고 답을 합니다.

 

저로서는 이런 어머니들의 대답에 놀랍지만 그래서

오늘 주님 말씀의 뜻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혈연을 끊고 예수님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하느님 때문에 남남인 사람과 형제지간이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느님의 복이나 받겠다는 것에 불과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하느님 때문에 나의 삶이 완전히 바뀌는 그런 거지요.

 

그리고 나의 삶이 바뀌는 것중에는 내 좋을 대로 살던 내가

이제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나로 바뀌는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혈연이나 속세의 인연으로 살던 내가 이제는

하느님과의 관계가 중심이 되는 나로 바뀌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 말씀은 성모님과 관계를 끊으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성모님과의 관계를 끊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의 관계를 맺으시는 것이며

그러므로 성모님이 성령으로 당신의 어머니가 되신 것처럼

우리도 성령으로 당신의 어머니가 되라고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초대에 응하시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0 22:07:48
    2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
    http://www.ofmkorea.org/372705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사랑의 의지여야!)
    http://www.ofmkorea.org/242005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너도 나의 어머니다!)
    http://www.ofmkorea.org/130301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91581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
    http://www.ofmkorea.org/80170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대동사상)
    http://www.ofmkorea.org/55193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
    http://www.ofmkorea.org/32693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5206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
    http://www.ofmkorea.org/42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21 05:48:1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21 05:47:36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사랑의 의지여야!)
    http://www.ofmkorea.org/242005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너도 나의 어머니다!)
    http://www.ofmkorea.org/130301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91581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
    http://www.ofmkorea.org/80170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대동사상)
    http://www.ofmkorea.org/55193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
    http://www.ofmkorea.org/32693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관계의 재편)
    http://www.ofmkorea.org/5206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
    http://www.ofmkorea.org/422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2020년 7월 22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423
    Date2020.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9 file
    Read More
  2.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사랑의 본보기

    저는 2011년 강론에서 주님 부활의 첫 목격자이고 증인인 막달라 마리아의 축일을 우리 교회가 축일로 지내지 않고 기념일로 지내는 것에 문제가 있고, 우리 교회가 너무 남성 중심적이어서 그런 게 아닌가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교회가 마치 ...
    Date2020.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693
    Read More
  3. No Image 21Jul

    [영상] 성 프란치스코의 28개 영적권고해설강의 "참된 지혜" 재생목록 시청하기

    아래를 클릭해서 시청하세요!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w7IXbYgDTcizuqpbNUUm3KfS7uv4xliS
    Date2020.07.21 Category기타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665
    Read More
  4. No Image 21Jul

    연중 16주 화요일-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

    오늘 주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당신을 만나러 왔다고 하자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고 반문하신 다음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며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고 하십니다.   혈연...
    Date2020.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00
    Read More
  5.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월요일-요구가 아니라 요청을 하는

    "악하고 절개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주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악하고 절개없다고 나무라십니다...
    Date2020.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08
    Read More
  6. 20Jul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2020년 7월 20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385
    Date2020.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8 file
    Read More
  7. No Image 19Jul

    2020년 7월 19일 연중 제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7월 19일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비유를 통해서 참된 본질을 밝히 드러내어 주십니다. 참된 본질에 접근하는 데는 다음의 세가지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경험적 접근, 논리적 접근, 은유적 접근 즉, 시적 접근 그리고 종교적인 방...
    Date2020.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5 526 527 528 529 530 531 532 533 534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